[세트] 미움받을 용기 1~2 - 전2권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 & 고가 후미타케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아들러라는 사람에 대해서 강한 호기심을 갖게 한 책이다.

아들러의 전기를 읽고 싶어졌다.

아들러의 가슴과 열정을 좀 더 깊게 진하게

느끼고 싶다. 대단히 매력적인 사상을 실천한

심리학자, 교육자 그리고 심리 상담가 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은 발달의 특성상으로 어쩔 수 없이

'사랑받기 위한 생활양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지만

자립한다는 것은 이런 생활양식을 버리고

주는 사랑을 하는, '사랑을 하는 생활양식'으로

변신한다는 것. 이 말이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신용과 신뢰, 일의 과제 교우의 과제 사랑의 과제 , 공동체 감각

이런 단어들의 쓰임과 정의가 설득력 있게 호소력 짙게 다가왔다.

사랑에 대해서 쓴 부분은 법륜스님의 말씀과 겹치는 부분이 아주 많았다.

중간 중간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자유로부터의 도피에서

인용한 문구들도 있었다.

 

아들러는 인간을 긍정했다. 사랑했다.

사람이 원자화 파편화된 지금과 같은 사회에서 아들러의 말은

이룰 수 없는 꿈일지도 모른다.

철저한 자기 반성과 끊임없는 타자에 대한 믿음을 요구하는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

과연 그의 인생엔  이것이 어떻게 투영되고 실천되었을까?

그의 전기를 읽는 것이 그의 심리학을 이해하는

가장 빠른 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 살 버릇 여름까지 간다
이기호 지음 / 마음산책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문학계에선 #me too 운동이 한창이다.
벌어진 사건들의 실체는 지금보다는
훨씬 이전이지만 요즘에서야 비로서 
용기 있는 이들의 고발과 증언으로 
비로서 사건들은 존재했던 일로 가시화되어
법 그리고 윤리와 도덕 앞에 민낯을 드러냈다.

문학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책을 통해 받았던 위안과 평안이
이 사건으로 아주 하찮게 
아주 사기당한 것 처럼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몹쓸 인간들은 
아무리 위대한 예술로
온몸을 감싼다해도 결국에는
‘너는 싸구려’라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하고 말 것을.
문학이라는 이름으로도 가릴수 없는 천박함이
기침처럼 구린 방귀처럼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폭발할지어다!

믿고 읽는 이기호표 소설
책을 중간쯤 읽고 나면 알게 된다.
세살 버릇이 왜 여름까지 가는지.ㅋㅋ
이 책은 작가가 거저 쓴 거 같다.
아이들과 부인의 일상을 
담담하게 담고 있다.
꾸미지 않고 보이는 일상을 
글로 적어내는 것이 
재주라면 재주겠지만.
물처럼 느릿느릿 흘러가는
하루하루에 
순간을  포착하고
의미를 읽어 내고 
의미를 이해하고 비로서 깨달아
글로 녹여내는 작업이 
너무 자연스러워 
내가 거저 쓴 것처럼 느끼는 것이리라.

유쾌, 상쾌, 통쾌 그리고 불쾌까지 
우리네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 이야기가 되고 책이 된다는 사실이 새삼스럽다.
이기호표 글은 이렇게 
새삼스러울 것 없는 것을
새삼스럽게 만드는 강력한 힘이 있다.
매번 반하게 되는 특유의 매력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종횡무진 역사 - 한국사, 동양사, 서양사를 함께 읽는다
남경태 지음 / 휴머니스트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인류의 역사를 700여 페이지에 담는다는 것은
어쩌면 저자의 말처럼 
무모하고 대단히 거친 작업일지 모른다.
그렇지만 인류 역사를  관통하는 몇 개의 키워드를 
통해 나름의 개연성을 가지고 맥락을 찾는 과정은
대단히 흥미롭고 의미있는 일이다.

저자 남경태 선생님의 책을
몇 권 읽었다.
이것은 그 책들을 총망라한 작업으로 읽힌다.
남선생님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한국사 혹은 세계사를
전공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렇기에 어느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독특한 역사인식을 견지하며
사회학적 지식을 동원하여
남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시사의 깊숙한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오래된 역사를 가시화하여
알기 쉽게 설명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누구나 이해 가능하게 설명할 수 있는 재주.
유시민 선생님 같은 글쓰기 재주가 있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책은 읽고 나면
아주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난 듯
아주 멋진 풍경 앞에 서 있는 듯
마음이 절로 풍요로워진다.
그리고 감사하다.
나에게 빛과 소금이 될 귀한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개념어 사전 - 인터넷에서도 검색할 수 없는 생생한 지식의 보물 창고
남경태 지음 / 휴머니스트 / 201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설명문치고는 맛깔나는 글이다.
지은이의 인문학적 소양이 글자글자에 스며있다.
개념을 익히고 그것이 어떤 배경에서 흘러와 지금에 이르게
되었는지 한눈에 볼 수 있게 거침없이 설명한다.

죽음, 현존재, 종말론, 상대성, 불확정성의 원리, 착취
아프리오리/아포스테리오리 등의 개념 설명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로이트의 의자 - 숨겨진 나와 마주하는 정신분석 이야기
정도언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1년에 한 번씩 건강 검진을 받듯이
정신 건강 검진도 있어서 
별 부담 없이 검진을 받고 심리상태를
진단 받고 싶다.
육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혹은 병을 예방하기 위해
몸에 좋은 영양제나 건강 보조 식품을 먹듯이
정신에 좋은 명상이나 무언가를 하여
정신 건강을 지키고 나빠지지 않도록 예방하고 싶다.

자기 정신 똑바로 붙들고 살기 힘든 세상이다.
나만 안전을 목놓아 외친다고 
나의 안전이 보장되어지는 사회도 아니다.
그렇다고 언제나 불안에 떨면 살 순 없는 노릇.

프로이트의 의자에 앉아서
매순간 긴장하고 불안해서 너덜거리는
나의 마음을 천천히 바라보자.
여러 가닥의 감정이 
차분해지고 얌전해지는 순간을 기다리자.
우울, 불안, 저주, 질투, 절망, 초초 등등은
없애야 할 나쁜 것이 아니라
그 너머에 감추어진 진짜 마음을 
들여다보기 위해 거쳐야 하는 정거장쯤으로
생각하자.
홀로 할 수 없으면 진짜 프로이트의 의자가
있는 그곳으로 가면 그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