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성도는 이제 인대인이다 - 인대인, 인생 대 인생의 만남
김민정 외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의 의미를 알았던 순간, 나에게, 또 이 '세상'을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라는 걸 알았다. 

  사실 일을 하면서 내가 크리스천임을 일부러 드러내었던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누군가가 내가 성경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보거나, 밥 먹기 전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보고 '아, 저 사람 크리스천이구나'라고 생각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굳이 내가 크리스천임을 알려야겠다는 생각도, 나아가 예수님을 전해야겠다는 생각도 하지 못하고 살았다.

  올해 들어서야 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마지막 말씀에 대해 깊이 생각해봤다.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 그리고 이것이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러려면 일단 난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향기를 풍기는 사람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게 이 책은 그 길을 제시해준다. 

  인대인의 첫번째 '인'은 나다. 복음 안에 있는 사람, 복음을 전해야 하는 사람, 바로 나 자신이다. 내가 두번째 '인'인 복음 밖의 사람과 소통('대')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책이다. 

  책을 읽으며 먼저 놀라웠던 점은 내가 먼저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교회가 된다니! 이 얼마나 두렵고 떨리는 일인가. 나는 내가 크리스천이니 예수님 이름에 먹칠이나 하지말고 살자라는 생각이었는데, 하나님은 그 정도가지곤 안된다고 하신다. 내가 온전한 교회가 되라고 하신다.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고후6:16)'

  내가 한 명의 온전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맛본 예수님, 내가 맛본 복음이 중요하다. 이것은 나의 이야기(My story)다.

  '복음 역시 전해지는 것인데, 내가 맛보지 못한 복음이라면 그 복음은 힘이 없을 것이다. 들어 아는 복음만이 아니라 맛보아 하는 복음이 필요하다. 내가 어떻게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하나님이 내 인생을 어떻게 인도하셨는지, 내가 기쁠 때 혹은 고난당할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셨는지를 찾고 기억해야 한다. p.53'

  그리고 그분의 이야기(His story)다. 그분의 이야기에서는 하나님이 사랑으로 거저 주신 복음, 즉 기쁜 소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에서 이 부분을 읽으며 참, 가만히 있었던 적이 많았다.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해서. 그 동안 얼마나 자만하며 살았나, 후회되고 죄송해서.

  '우리는 늘 빈손이다. 우리에게는 아무것도 없다. 우리에게는 아무 공로가 없다. 얻은 구원에 대해 기여한 바가 전혀 없다. 우리는 그저 빈손으로 은혜를 받아 구원에 이르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구원의 이야기를 복음, 곧 기쁜 소식이라고 한다. 그 기쁨은 내 믿음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빈손에 주어진 선물 곧 엄청난 은예에 기인한 것이다. 그러므로 복음은 항상 은혜를 강조할 수밖에 없다. p.126'

  내가 만난 진짜 하나님과, 하나님의 기쁜 소식을 가지고 우리는 세상에 나아가야 한다. 그래서 우리의 이야기를(Our story)를 만들어가야 한다. 여기서부터 정말 우리가 세상에 나가 해야할 일들이다. 

  이 책은 내가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하는지, 세상 사람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하는지, 내가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말해야하는지에 대해 알게 해 준 책이다. 오래 신앙 생활을 하면 자만해 질때도 있고, 내가 사는 목적을 잊어버리게 되는 때도 있다. 그런 때에 이 책을 읽어보면 참 좋을 것 같다. 내 삶에 굳어진 땅이 한 번 갈아엎어진 느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