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세뇨 - 김재진 장편소설
김재진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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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세뇨는 도돌이표다. 거기까지 다시 돌아가라는 기호다. 결국은 다시 돌아가야 한다”

살면서 사람이란 존재는 숱한 이별을 경험하고 만남을 갖는다. 보통의 경우 만남을 먼저 서두에 올리겠지만 따지고보면 인간으로서 세상에 나투기 위해 어머니의 자궁에서 한 세포로 형성이 되기 시작한 날로부터 우리는 이미 한 세계를 떠나왔다.

그러므로 만남의 전제는 이별을 기반으로 하며 만남이라던가 이별이라는 것은 단순히 인간의 언어로 표현하기 쉽게 두 갈래로 나뉘어 졌을 뿐 본질은 하나다.

소설 속에는 이처럼 본질은 하나라는 의미를 갖는 단어들이 몇차례 등장한다. 동시에 소설의 제목처럼 결국엔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몇개의 키워드가 등장한다

생사불이生死不二
자타불이自他不二
생자필멸 生者必灭
회자정리會者定离
와 같은 단어들이다.

카모쉬와 뮤, 무진-(무진이란 이름을 통해 왜 나는 한자의 無盡이 생각 났을까?)과 리옌 그리고 미리에 이르기까지 주인공 하유를 중심으로 마치 옴니버스 형식으로 각기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주인공 하유가 전처 미리를 만났던것처럼
카모쉬가 뮤를 만났던것처럼
무진이 리옌을 만났던것처럼

만남은 어떤 면에서 결핍을 보충하기 위한 끌림으로도 작용한다. 이러한 끌림은 업연으로 말미암은 것이며 대개는 전생에 의한 현생의 작용으로 인식하지만 사실은 선후의 과정없이 병렬적 관계로 이루어지고 있는 까닭에 삼생의 병렬적 관계는 단순한 구조적 논리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모든 이들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만났으나 결국 그 역시 끝이 존재했고 끝이었으니 원래 있어야할 곳으로 각기 돌아갔을 뿐이다. 그러니 애초에 시작과 끝은 하나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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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춰진 진실
박명기 지음 / 책나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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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월호 참사 이후 평범하게 지내던 내가 정치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보게 된 책이었다.

 

다만... 이 책을 놓고 한동안 고민을 해야 했다.

 

과연 "감춰진 진실"이라는 이름의 이 책을 나는 얼마나 진실에 가깝게 독자의 눈으로 볼 수 있는것인가!

 

부끄러운 말이지만 소고기파동 이후로 진보와 보수 두가지 신문을 구독해 보던 나는 언론의 극과 극의 시선으로 써내려간 기사에 넌덜머리가 났던 상태라 한동안 두 귀를 닫아두고 살았고 사실 곽노현교욱감과 관련한 사건도 잘 알지 못했던 터였기에 이 책을 읽고 한쪽으로 편향된 시선을 갖게 되면 어쩌나 하는 우려도 지울 수가 없었다.

 

스스로에 대한 우려를 조심코자 일단은 책을 먼저 읽은 뒤에 관련 자료를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기로 하였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박명기 전 교육감 후보의 1인칭 시각으로 본인의 이야기를 덤덤하게 풀어나가는 구조로 되어있었으며

 

2억 수수사건으로 구치소에 가게된 배경과 그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용의 전반적인 흐름이 이러하다보니 섣불리 책 내용을 가지고서 이러쿵 저러쿵 개인 사견을 꺼내기도 쉽지 않으니만큼 내용과 관련한 느낌은 읽는 다른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는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분명한 것은 사건의 당사자라고해서 모든 것이 진실을 말한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며 어떠한 사건이든 항상 이면이 존재하기에 무분별하게 책의 내용을 받아들임에 있어서는 어느정도 경계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책의 내용을 논하는것에 주저하는 까닭은 박명기 전 교육감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자들과 단순 독자로서 그를 보는 내 시선이 같지 않다에 있기 때문이며 어느 한쪽에 편중하여 누가 옳다 그르다를 말하기에는 모든 사건들이 그러하듯이 진실은 진실이란 이름으로 때로 거짓말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박명기 전 교육감 후보의 입장에서야 진실일 수 있지만 상대측에서 보면 그것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는 내용이 있을 수 있다는 독자인 내 스스로의 사견이 개입되어 있음을 밝히는 바...

 

 

"교육"이라는 큰 흐름을 두고 예기치 않게 진흙탕 싸움이 된 이 사건에 가르침을 받아야할 후대들이 무엇을 느낄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니 그저 막막하고 막연하여 답답함이 금할길이 없다.

 

끝으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지난 날을 통해 본인의 입장에 입각하여 진실을 토로 하고 싶었을 것이며 동시에 지난날을 회고하며 앞의로의 날들을 성토하고 싶었을거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가 책을 매듭짓는 마지막을 고은시인의 "그 꽃" 전문을 인용하며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 덤덤한 속내를 드러냇던것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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