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춰진 진실
박명기 지음 / 책나무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세월호 참사 이후 평범하게 지내던 내가 정치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보게 된 책이었다.

 

다만... 이 책을 놓고 한동안 고민을 해야 했다.

 

과연 "감춰진 진실"이라는 이름의 이 책을 나는 얼마나 진실에 가깝게 독자의 눈으로 볼 수 있는것인가!

 

부끄러운 말이지만 소고기파동 이후로 진보와 보수 두가지 신문을 구독해 보던 나는 언론의 극과 극의 시선으로 써내려간 기사에 넌덜머리가 났던 상태라 한동안 두 귀를 닫아두고 살았고 사실 곽노현교욱감과 관련한 사건도 잘 알지 못했던 터였기에 이 책을 읽고 한쪽으로 편향된 시선을 갖게 되면 어쩌나 하는 우려도 지울 수가 없었다.

 

스스로에 대한 우려를 조심코자 일단은 책을 먼저 읽은 뒤에 관련 자료를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기로 하였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박명기 전 교육감 후보의 1인칭 시각으로 본인의 이야기를 덤덤하게 풀어나가는 구조로 되어있었으며

 

2억 수수사건으로 구치소에 가게된 배경과 그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용의 전반적인 흐름이 이러하다보니 섣불리 책 내용을 가지고서 이러쿵 저러쿵 개인 사견을 꺼내기도 쉽지 않으니만큼 내용과 관련한 느낌은 읽는 다른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는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분명한 것은 사건의 당사자라고해서 모든 것이 진실을 말한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며 어떠한 사건이든 항상 이면이 존재하기에 무분별하게 책의 내용을 받아들임에 있어서는 어느정도 경계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책의 내용을 논하는것에 주저하는 까닭은 박명기 전 교육감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자들과 단순 독자로서 그를 보는 내 시선이 같지 않다에 있기 때문이며 어느 한쪽에 편중하여 누가 옳다 그르다를 말하기에는 모든 사건들이 그러하듯이 진실은 진실이란 이름으로 때로 거짓말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박명기 전 교육감 후보의 입장에서야 진실일 수 있지만 상대측에서 보면 그것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는 내용이 있을 수 있다는 독자인 내 스스로의 사견이 개입되어 있음을 밝히는 바...

 

 

"교육"이라는 큰 흐름을 두고 예기치 않게 진흙탕 싸움이 된 이 사건에 가르침을 받아야할 후대들이 무엇을 느낄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니 그저 막막하고 막연하여 답답함이 금할길이 없다.

 

끝으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지난 날을 통해 본인의 입장에 입각하여 진실을 토로 하고 싶었을 것이며 동시에 지난날을 회고하며 앞의로의 날들을 성토하고 싶었을거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가 책을 매듭짓는 마지막을 고은시인의 "그 꽃" 전문을 인용하며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 덤덤한 속내를 드러냇던것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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