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 드라마 - 이론, 본질, 정체성 그리고 연구 방법론 동문선 문예신서 356
수 손햄.토니 퍼비스 지음, 김소은.황정녀 옮김 / 동문선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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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 관한 연구서가 그렇게 충분히 나온 것이 없던 차에 최근에 번역된 책이라서 사봤다. 정말 번역자 프로필을 여러번 볼 정도였다. 책도 물론 별로 잘 구성된 책은 아니다. 현학적일 만큼 여러 이론가들의 이름과 이론들을 맥락없이 함께 뭉텅거려 놓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집어던지게 되는 이유는 전적으로 번역자들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비록 원서를 옆에 놓고 직접 비교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번역이 정말 경악할 정도라는 것은 증명할 수있다. 그 증거로, 지금 나를 흥분하게 만든 2장, '이야기와 의미들'을 읽어보라. 말이 통하는 구절도 별로 없지만, 여기  첫 페이지 부터 직접 인용된 존 피스크의 인용문은 엉터리다. narrational 을 trend로 바꾸어 해석해서 전혀 다른 주장을 한 사람으로 만들어 놓고 있다.다른 이론가들을 직접 인용한 부분을 내가 가지고 있는 원서들에서 찾아보면, 정말 오역 정도가 아니라 넌센스일 정도여서 이렇게 번역자들의 프로필을 자꾸 보게 되는 것이다. 학부 대학생들이 번역한 게 아닐까 의심들 정도이다. 이 책의 원서가 없는 까닭에 여기서 직접 인용된 다른 작가들, 존 피스크, 롤랑 바르뜨, 이엔 앵 등등의 원서를 페이지를 찾아가서 보면 정말 엉망으로 번역되어 있음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지금 2장만을 읽고 전체 읽기를 포기했다. 이런 번역책을 판 것에 대해 출판사에 항의 전화해서 반품 요청을 생각 중이다. 다른 독자들은,  꼭 구매 전에 서점에서 읽어보고 제대로 의미가 통하는 데가 있는지 보고 결정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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