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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이 아이를 아프게 한다
신의진 지음 / 북클라우드 / 2013년 9월
평점 :
성숙에도 진짜가 있고, 가짜가 있다
어른들조차도 혀를 내둘을 만큼 지식이 가득하고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내어놓는 아이들이 정말 성숙한 아이들이라고 할 수 있을까?
커져가는 몸에 맞게 아이들의 정신도 그에 맞게 성숙한 것일까?
저자가 말하는 가짜 성숙에 대해 나 또한 공감하게 된다.
유아 조기교육이나 학생들의 선행학습 등
이런것에 따라
사람에게도 정해진 순리에 따라 성장하지 않은
순리를 거스리는 아이의 가짜 성숙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다.
옛날 어린이들은 호환, 마마, 전쟁 등이 가장 무서운 재아아이었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분별한 불법 비디오가 가장 큰 재앙이었으나,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우리 아이의 신체건강과 정신겅강을 좀먹는 가장 큰 재앙이 되고 있습니다.
팝콘 브레인은 TV나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익숙해진 아이들의 뇌가 화면에 팝콘처럼 튀어오르는 강한 자극에는 반응하지만, 그보다 밋밋한 일상 자극들에는 반응하지 않고 무감각해져서 자극 추구형 뇌로 변한 것을 일컫는다.
이런 상태의 두뇌, 즉 팝콘 브레인은 시간이 갈수록 더 폭력적인 것, 더 충동적인 것, 더 즉각적인 것, 더 화려한 것만 찾게 된다. 이미 너무나도 강한 자극에 노출된 아이에게 돌과 나뭇가지를 갖고 노는 자연놀이는 밋밋하기 짝이 없다.
강한 자극만 추구하는 팝콘 브레인은 집중력이 떨어지고 기억력이 약해지는 부작용을 낳는다. 이것은 아이들의 학습능력에 매우 치명적인 해가 된다. 학습은 스스로 반복해서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야 제대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늘 새롭고 화려한 자극만을 찾는 팝콘 브레인이 되면 그러한 학습 패턴이 불가능해진다.
내 아이가 1등을 하고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설사 그렇지 못하더라도 이 세상에는 그 이상의 가치가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안되면 되게 하라는 식의 성공스토리에 집착하면 안 된다. 내 아이의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내 아이의 행복이다. 행복한 아이가 성숙한 아이로 성장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