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에 번쩍 서에 번쩍 귀신 잡는 감찰 궁녀 파란자전거 역사동화 8
손주현 지음, 정은선 그림 / 파란자전거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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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당찬 소녀의 이야기 한 편을 읽었다.

딸이 먼저 읽고 내가 읽은... 귀신 잡는 감찰 궁녀


딸은 지난 일요일 비 내리는 창덕궁과 후원을 몇 시간이나 요리조리 돌아다녔기에...

궁궐에 살았던 윤이라 궁녀에게 더 감정을 이입해서 읽은 거 같다.

며칠 전에 다녀온 궁궐 모습이 머릿속에 생생한 상태에서 궁궐이 배경인 역사 동화를 읽으니... 훨씬 실감 나고 머릿속에서 상황과 그림이 더 잘 그려졌으리라 생각한다.

게다가 주인공인 윤이는 우리 딸과 이름도 비슷하고...

나이도 비슷하다.




여러 가지 이유로 윤이에게 감정 이입을해서 귀신 잡는 감찰 궁녀를 읽은 딸에게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보윤이와 윤이가 처음 궁궐에서 만나서 나눈 이야기란다.

윤이가 밥을 많이 먹어서 윤이 아빠가 힘들어서 윤이를 궁궐에 버렸는데...

버려진 날 궁궐에서 보윤이를 만났고, 윤이에게 어디 사는 누구냐고 물어보던 보윤이는...

"조그만 게 왜 반말이냐? 난 열두 살이다. 오라버니인데 존대를 해야지."

"나두 열두 살이다, 뭐. 못 먹어서 제대로 크질 못해 그렇지."

라는 구절이란다.

윤이가 밥을 못 먹어서 제대로 크질 못한 부분이 가슴이 아프단다.

음...

우리 딸은 하루 세끼 꼬박 많이 먹고 간식도 한 끼 남들 브런치 마냥 많이 먹는데...

키가 쑥쑥 자라지 않아서...요즘 키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그런데 못 먹어서 못 컸다는 게... 맘에 쓰였나 보다.

사랑하는 우리 딸,

그 시절엔... 못 먹어서... 굶어 죽는 사람도 많았고...

입 하나라도 덜려고 자식을 팔거나 버리는 사람도 많았다고 해...

그리고 지금도 지구촌엔 굶어 죽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우리 집에서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유니세프와 굿네이버스에 기부를 하고 있는 거란다.

그래도 대비전 나인의 눈에 띄어 나인의 길을 걸을 수 있었던 윤이는 좀 나은 처지였는지도 모르지...

하지만 윤이처럼 힘들고 보잘것없는 위치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가지고 열심히 자신의 일들을 해내는 건 쉬운 일은 아니란다.

엄마는 자신에게 주어진 혹은 자신의 선택한 평범한 일상을 열심히 살아내는 것은 아주 위대한 일이라고 생각해!

그것은 생각보다 큰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 일이거든...

사람들은 보통 다 주목받고 반짝반짝 빛나는 일들을 하고 싶어 하니까...

엄마는 우리 딸이 윤이처럼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맞은 바 일들을 열심히 해내는 어른이 되길 바라!

2021년 5월 18일

엄마가...





그나저나 눈이 나빠 글도 잘 모르는 우리의 주인공 윤이는 어떻게 궁궐 생활을 잘 해나갈까?

어떻게 애체(안경)을 쓰게 되었을까?

과연 어떻게 궁궐에 출몰했다는 귀신을 잡았고, 귀신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어린이 독자들이 옛것을 통해 삶의 올바른 길을 나가길 기대하며 옛날을 담은 책들을 계속 써 나가고 있는 손주현 작가의 조선시대 궁궐에 사는 궁녀들의 삶도 들여다보고 알아볼 수 있는 역사 미스터리 추리 동화!

#동에번쩍서에번쩍귀신잡는감찰궁녀 되겠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리뷰)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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