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아저씨의 수상한 꿈 은행 독깨비 (책콩 어린이) 11
고마쓰바라 히로코 지음, 기타미 요코 그림, 김지연 옮김 / 책과콩나무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고 나서 딸이 말하길...

'맥 아저씨의 수상한 꿈 은행'이라고 해서 무슨 꿈 보관해 주는 내용인가? 했더니 좋은 꿈에 이자도 붙여주는 생각하지 못했던 기발한 내용이라고 한다.

그리고

"엄마 나는 일정한 날짜가 되면 꾸는 나쁜 꿈이 있는데, 엄마가 사라지는 꿈이야! 그 나쁜 꿈을 맥 아저씨에게 줘서 없애버리고 싶어!"

라고 말했다.

음...

아이 태어나고 한 4~5일쯤 되었을 때 모자 동실에 아이와 함께 하던 초보 부모였던 우리는 모유는 잘 못 빨고 분유를 먹였는데도 계속 배고프다고 악쓰고 우는 딸을 남편의 주도와 나의 동의로 신생아실에 데려다준 적이 딱 한 번 있다. 신생아였던 우리 딸은 아주 병원이 떠나가라고 울었는데, 먹은 거 체크하는 리스트를 확인한 간호사는 먹었구나 하고 악쓰고 우는 아이에게 더 분유를 주지 않고 지나갔고 밖에서 악쓰고 우는 딸을 지켜보던 우리는 방으로 돌아가서 잠을 잤다는...

그때의 그 버림?의 상처와 한을 풀 듯 우리 딸은 나의 껌딱지로 나에게 엄청난 고난을 선물했었다. 나는 대가를 충분히 치렀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커서 끝났나 했는데...

오늘 저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직도 우리 딸에겐 그날이 큰 충격과 상처가 남아 있나 보다.

진짜 맥 아저씨가 우리 딸의 그 꿈을 먹어서 없애줬으면 좋겠다.







여기 '맥 아저씨의 수상한 꿈 은행'에는 각자의 나쁜 꿈을 맡기고 좋은 꿈에는 이자를 받아 가는 사람들이 나온다.

나쁜 꿈들은 현실의 불안들이 투영되어 있다.

우리는 사실 낮에 힘든 일이 있으면 밤에 자면서 꿈에 시달리곤 하고, 시험을 앞두고 있으면 시험 보는 꿈을, 힘들 때면 쫓기는 꿈을 꾸지 않는가...

또 꿈을 꾸면서 마음의 상처들을 치유받기도 하고...

그리고 어른이 되면 좋은 꿈을 더 적게 꾸고 나쁜 꿈은 더 많이 꾸게 되는 거 같다.

나에게도 맥 아저씨가 필요하다.






이 책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마음이 건강한 사람은 악마의 씨앗이 날아오더라도 훅 날려 버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마음이 아프거나 텅 빈 사람은 악마의 씨앗을 피할 힘이 없습니다. 마치 감기 바이러스 같다고 할까요. 손을 깨끗이 씻고, 이도 잘 닦고, 골고루 잘 먹고, 잠을 잘 자면 감기 바이러스가 찾아와도 감기에 걸리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몸이 약하거나 잠을 잘 못 자면 감기 바이러스의 공격을 피하기 어려운 법이지요.

맥 아저씨의 수상한 꿈 은행

마음을 건강하게 해야겠다.

마음이 건강하다면 나에게도 좋은 꿈들이 찾아오겠지...

그리고 딸의 마음도 계속 건강할 수 있도록...

더 아끼고 사랑해야지...

"엄마 나 오늘 정말 좋은 꿈을 꾸었는데요... 그게 뭐냐면요... ..."라고 하는 지저귀는 말들을 아침마다 들을 수 있도록...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리뷰)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