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이야기 공장 - 놀면서 배우는 스토리텔링
르네 네쿠타 지음, 마리 우르반코바 그림, 신예용 옮김 / 그린북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요즘 아이가 재미있게 놀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글쓰기 그림책 수상한 이야기 공장을 딸아이와 함께 하고 있다.

수상한 이야기 공장은 어린이 스스로 스토리텔링의 기본 원리를 익히고 실전을 연습할 수 있는 책이다.

 

아이는 수상한 이야기 공장에서 제시해주는 재료들을 가지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아갈 수 있다.

왕초보 - 수습생 - 숙련공 - 숙련가 - 전문가 - 최종 단계를 차근 차근 하나씩 해나가다 보면 아이의 스토리텔링 능력이 왕창 성장해 있을 것 같다.

아이가 책 읽는 것은 좋아해서 엄청 읽고 있는데... 많이 읽는 것에 비해서 글쓰기 능력이 좀 부족하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수상한 이야기 공장과 함께 하다 보면 아이의 글쓰기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거 같다.

엄마인 내가 보기엔 글쓰기 실력이 살짝 부족하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사실 아이는 자신의 글로 책을 만들어 보는게 여러가지 꿈중에 하나이다.

그러니까 이 작업은 아이 꿈에 한발자국씩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과정인지도...

 

 

1단계 왕초보 레벨의 처음에 제시된 제시어는 밤하늘이다.

제시된 낱말은 말썽꾸러기, 흙길, 방패, 재미있다 이다.

아무도 모르는 별자리를 발견한 천문학자가 되어 볼까요? 하얀색 크레파스로 우주에 별자리를 그려 주세요. 별자리의 이름은 뭔가요? 왜 그런 이름을 지었죠? 여러분이 알고 있는 별자리가 있나요?

수상한 이야기 공장

란 질문에...

우리 딸은 오징어 별자리를 그렸다.

뭔가 별자리 스럽지 않고 이상하다고 내 멋대로 생각해 버린 나는...

딸 아이에게... "이게 뭐냐!...엄청 이상한데..."라고 말해 버리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당장에 딸아이는 기분 나빠하면서 안하고 싶다고 했다. ㅜ.ㅜ

자기 마음대로 하라고 해놓고 뭐라고 한다고...

앗! 나의 실수!

잘 알고 있으면서도 항상 반복된 실수를 한다.

그림 그리기, 색칠 하기, 만들기, 글쓰기 등을 아이 스스로 하고 싶은 바대로 하게 둬야 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항상 나의 평가를 곁들여 버리는...

반성합니다!

그래서 한동안 진짜 아이는 수상한 이야기 공장을 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다른 분들은 저같은 실수 안하시길...

그러다 요즘 너무 심심하지 않아? 우리 수상한 이야기 공장이나 해볼까?해서 어느날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아 이번엔 정말 잔소리 안하고 무조건 멋지다고 할 거야!' 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우리 딸 아이는 요즘 왕초보 작가로써 활동 중이다!^^

그러다 드디어 왕초보의 마지막 이야기에 도착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너무 잘했다! 딸~^^)

 

 

 

왕초보의 마지막은 주인공 만들기

우리 딸 사람 꾸민거 완전 좋아라해서 취향을 저격한 편!

옆에 있는 옷들과 가발 신발등을 오려 붙여서 완전 새로운 자신만의 의상을 만들어 입혔다는...

(엄마가 옆에서 잔소리만 안하면 아이는 엄청난 창조자가 되는거 같다.^^)

 

 

짠! 아이가 완성한 주인공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인공의 이름을 정하고, 주인공이 열기구를 타고 여러분이 고른 장소로 여행하면서 일어난 일들을 생각해 봅시다. 가는 길에 만나게 될 것과 사람도 정해 봐요.

수상한 이야기 공장

라는 말에...

우리 딸은 창작자가 되어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시작한다.

딸이 이야기 해준다.

이 주인공의 이름은,

나나라는 이름의 10세 인디언 소녀라고...

아예 본격적으로 이야기 책을 하나 써 내셨다.

 

 

 

썼다 읽어 보고 중간에 지우고 고치고...

오 작가님 같다!^^

쓰면서 스스로 막 만족해하는 우리 딸랑구~ㅎㅎ

 

 

한참을 앉아서 썼다가 지웠다가... 오랜 시간 앉아서 작업한 우리 딸의 이야기 책

주인공 만들기의 사람 한명 꾸미다가 이름도 만들고 나이도 정하고 하면서...

살을 열심히 붙여서 써낸 <체리와 나나의 신비로운 모험>!

성취감 장난 아니게 느끼고 있고~^^

그림도 더 그려서 넣겠다고 의욕이 왕성하다.

(여러가지 책에서 본 내용 같기도 하지만... 이번엔... 무조건 대단하다고 잘했다고만 했다는...ㅎㅎㅎ)

이제 겨우 왕초보를 벗어난 초보 작가 우리 딸!

 

수상한 이야기 공장 속 다양한 주제들의 글과 그림을 그리면서 점점 능숙한 전문 스토리텔러로 성장하겠지?^^

 

모든 과정을 마치면 위와 같은 이야기꾼 증서도 받을 수 있다.

모두 59개의 도전 과제로 우러어져 있는데...

과제하나에 제법 많은 시간이 필요해서 매일 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일주일에 하나 정도 꾸준히 해보면 좋을 거 같다.

우리 딸이 이야기꾼이 되는 그날 까지 쭉 함께 하는 걸로! ^^

수상한 이야기 공장은

수련을 거쳐서 우리 아이를 이야기꾼으로 만들어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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