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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에게 사과하세요 ㅣ 아이앤북 창작동화 49
백은하 지음, 정경아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20년 1월
평점 :

딸과 함께 읽은 아이앤북의 창작 동화 현우에게 사과하세요~
제때 바르게 사과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려 주는 동화책으로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 좋은 수준의 동화책이다.
거기다가 초등학교 3,4학년 국어 교과연계도 되는 내용인데...
3-1 <국어> 6. 일이 일어난 까닭
3-2 <국어> 1. 작품을 보고 느낌을 나우어요
4-1 <국어> 10. 인물의 마음을 알아봐요
4-2 <국어> 9. 감동을 나누며 읽어요
와 연계되는 내용이다.
우리 딸은 올해 초3이 되니 딱 시기 적절하게 읽은거 같다.

현우에게 사과하세요는 처음 작가의 말로 시작되는데...
작가는 잘못한 일이 있을 때에는 곧바로 사과해요!라는 메세지를 준다.

현우에게 사과하세요의 주인공은 책 제목에서 유추 할 수 있듯이 초등학교 3학년 남자아이다.
현우는 선의로 어린 아이에게 놀아주다가 아이가 다치게되는데... 아이 엄마가 현우에게 화를 내면서 마음의 상처를 입고 복수를 다짐한다.
나는 처음에 이 부분을 읽을때... 아이 엄마가 현우한테 너무 심하다고 생각했다. 일단 자기 아이는 자기가 옆에서 잘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그런데... 책을 읽다가 보면 또 아이 엄마가 왜 그렇게 반응했는지도 같은 엄마로서 이해가 가긴했다.

사실 아이들이 제때 사과하기란 쉽지 않다. 이것도 훈련이고 연습이 되어야 가능하다고 본다.
그러니까 부모나, 선생님 그리고 주변 어른들이 아이들이 제대로 사과할 수 있도록 잘 도와주고 지도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지 못한 현우의 속마음을 들여다 보면 아래와 같다.
좀 전 아기가 넘어졌을 때, 난 이렇게 되기를 바랐어요.
"아줌마, 죄송해요. 아기는 괜찮아요?"
"괜찮을 거야. 아기가 많이 울어 아줌마가 놀랐어. 너희들도 많이 놀랐지?"
아줌마가 이렇게 말했으면 나에게도 생각이 있었어요.
"제가 약국 가서 상처에 바르는 약이랑 밴드 사 올게요."
내 주머니에 돈도 있었으니까요. 아줌마가 무작정 화만 내는 바람에 나도 사과할 마음이 사라지고 말았어요.
현우가 생각 한 위와 같은 상황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아이들은 놀라고 당황해서 제때 사과를 할 수 없을지 모른다.
우리 딸에게 너가 현우와 같은 상황이면 어땠겠어?라고 물어보니
바로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을거라고 한다.
그래서 그래 바로 제때 사과를 하는게 모두에게 참 좋고 중요해!
라는 말을해줬다.
현우에게 사과하세요는 사과를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읽어보면 참 좋을 책 같다.


선의로 아이와 놀아주다가 아이가 다치는 바람에 제때 사과를 못해서 아이 아줌마에게 좋지 못한 소리를 들은 현우는 아이 엄마에게 복수를 하겠다고 결심하고 나쁜 장난을 치는데...
그것이 사실 미숙아였던 아기에게 나쁜영향을 주고...
현우는 아기가 아픈 것을 보며 진심으로 사과를 한다. 그리고 아줌마도 사과를 하고 현우에게 용서를 구한다.

그리고 현우에게 사과하세요에서는 '은혜 갚은 까치'이야기가 나오면서 오지랖 넓은 선비가 까치를 구해 주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모른척하고 지나가는 게 맞을까요?라는 물음을 던진다.
때때로 선의로 시작된 일들이 나쁜 결과를 초해 할 때도 있어서...
선뜻 남의 일에 막 끼어드는게 맞나 싶기도 한데...
나도 오지랖이 넓어서... 종종 오지랖을 자주 부리는데...
과연 오지랖이 넓은게 좋은 걸까? 아니면 부리지 말아야 할까?
우리 딸에게 질문해 보니... 오지랖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는 다소 정치적?인 답을 주시네...
뭐가 답인지는 모르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