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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과일장수 - 2020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ㅣ 고래책빵 어린이 시 1
서울재동초등학교 어린이 지음, 박미림 엮음 / 고래책빵 / 2019년 12월
평점 :

딸이 이 시집을 다 읽고 나에게 가져오면서 말했다.
"엄마 그거 알아? '동시'는 어른들의 시래! 어린이가 쓴 시는 '동시'가 아니라 '어린이 시'라고 해야지 정확한 표현이래!"
그래서 그걸 어떻게 알았냐고 하니...
"내가 이 시집을 끝까지 꼼꼼히 읽어 봤는데.. 마지막에 설명이 나와!"라고 알려줬다.
나도 오늘 처음 안 사실...
어린이들이 쓴 시는 '동시'가 아니라 '어린이 시'!
즉 우리 반 과일 장수는 서울재동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쓴 어린이 시집이다.

어린이들이 쓴 시집이라 같이 어린이인 아이도 이 시집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엄마 아빠가 책 읽을 때 표시하거나 메모하면 읽는 걸 보고...
자신도 따라서 포스팃을 막 붙여 놨네... ㅋㅋㅋ

나눔 장터
2학년 최예린
나는 나눔 장터가
재밌는 줄만 알았는데
잘못 사면
아빠한테
맞아
죽는다.
딸은 나눔 장터라는 이 어린이 시가 충격이라고 한다.
어떻게 아빠한테 맞아 죽는다고 하지?
(오... FM 소녀... 우리 딸, 저 최예린이라는 친구는 진짜 엄청 솔직한 아이인가 보구나~)

우리 엄마는 배터리라는 어린이 시도 마음에 든다고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엄마 칭찬 한마디면 힘이 난다는 표현이 좋다고 한다.
자기도 엄마가 칭찬을 해주면 힘이 난다고...
(결국 자기 칭찬해 달라는 이야기 인가 보다...ㅎㅎㅎ)

그리고 발차기라는 어린이 시는 자기랑 비슷해서 좋다고 한다.
자기도 발차기할 때 발에서 분수가 나온다고! ㅋㅋㅋ

분식집이라는 시를 읽고는
자기도 분식집에 많이 가면 많이 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쿠키의 세계라는 어린이 시는 그림이 귀여워서 마음에 든다고 한다.
자기와 비슷한 또래의 초등학생들이 쓴 어린이 시라서 그런지 공감되는 부분이 많이 있는 거 같았다.
그리고 아이도 직접 자신의 어린이 시를 지었다.


평소 스티커를 좋아하는 딸답게...
스티커라는 제목의 어린이 시를 썼다.
스티커 쓸 때 어떤 것을 먼저 쓸지 고민을 하는구나?^^
좋은 어린이 시집을 읽고 다른 친구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는지도 알고... 아이 스스로도 어린이 시 하나 지어보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시집은 감성을 자극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