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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마음공부 - 마흔에야 비로소 진짜 나와 마주하는 용기
송귀예 지음 / SISO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작년 내리 사실 종종 우울했다.
사는게 재미없고 지겹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일부러 하는게 아니라 그냥 문뜩 문뜩 사는게 지겹다는 생각...
남편한테 말한적이 있는데...
배가 불러서 그런다고 펄쩍 뛴다.
또 한편으로는 자신도 재미가 없다고도 하고...
(같이 40대인 남편은 느즈막히 대학원 공부를 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있는 중...
사람은 성과를 내야 성취감을 느끼며 자존감도 올라가는데...
역시, 잘하는 공부를 하면서 열심히 하고 있으니 좋은 성적을 받으며 성취감 느끼고 있는 중...
나에게도 대학원에 진학해서 공부를 더해보라고 하는데...
공부는 자기가 하고 싶었던 것이고 나는 공부를 좋아하지도 않고 당장 하고 싶은 공부가 없다고...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싶다고...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겠다고...)
남편이나 가족에게는 쉽게 말할 수 없는 이야기...
편하게 사는 니가 뭐가 사는게 재미없고 지겹겠냐고...
전에 어떤 친구는 나의 감정에 이런 말을 한적이 있다.
배가 불렀다고...
어떤 시련 중에 있는 것이 아니므로...공감 받을 수 없는 마음.
이런 내 마음을 유일하게 이해해 준 이는...
역시 사는게 조금 재미없다는... 같이 40대인 내 동갑 친구...
그녀 역시... 잘 살고 있는 남보기 어려움 없는 아이...
친구에게 나 요즘 사는게 재미가 없고 지겹다는 생각이 종종 들어라고 처음 말했을때...
내 친구가 그리 말했다.
"나는 너가 아이 잘 케어하면서 즐겁게 살고 있다고 생각해서 너가 그런 마음 가지고 있는지 상상도 못했노라고...
사실은 나도... 가끔 밤에 잠이 안오는 날도 있고 사는게 재미가 없다고..."
아마...40대가 그런 나이인가 보다..
이 책은 이런... 40대의 마음에 대해서 그건 당연한 거라고 이야기 해준다.

마흔의 마음공부 저자는 이야기 해준다.
보통 마흔이 되면 신체적인 증상에 이어 마음의 공허함까지 밀려온다고...
나 마음 공허한 거다.
아이가 지금 보다 더 어렸을 적에는 아이와 생존하기 위해.. 정신이 없어서 오히려 그런 마음을 못 느끼고 살았는데..
아이 좀 크고 생활에도 더 여유가 생겼음에도... 나의 마음음 우울하다.
어쩌면 이제야 나 자신을 들여 다 볼 여유가 생겼을 지도...
마흔 앓이 중...
40 처음엔 온 몸이 시름 시름 아프고 그러더니...
(기침이 너무 심해서 기관지 내시경도 하고 방광염도 오고...)
지금은 정신적 공허함에...

그리고 마흔의 마음 공부에서는 이런 내 마음의 공허함에 대해서 마흔 앓이 중이라고 말해주고 있다.
외부에서 내면으로 향하는 마흔 앓이는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한 진통이다. [어른수업]에서는 나이를 먹는 것이 어른이 아니라고 했고, 제대로 된 마흔 앓이를 해야 진정한 어른이 된다고 했다. 어른은 나이가 많은 존재가 아닌 성장하는 존재다. 자기 자신과 내면의 데이트를 얼마나 잘하느냐가 이후의 삶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 나는 지금 진정한 어른이 되려고 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