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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리의 교사론 - 기꺼이 가르치려는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파울루 프레이리 지음, 김한별 옮김 / 오트르랩(AUTRE LAB) / 2020년 6월
평점 :
이미 유명을 달리한 브라질 대표 교육사상가 프레이리의 글은 지금까지도 사람들에게 많은 울림을 준다. 가르치는 행위를 하려면 가르치는 사람뿐만아니라 배우는 사람이 잇어야 한다는 것 이상을 말하는 부분... 교사의 배움은 교사가 학생들의 호기심에 관심을 가지고서 학생들이 호기심을 풀어 가는 그 흐름에 주목하는 가운데 일어난다. 학생들이 지닌 호기심으로 가득 찬 그 흐름안에는 교사들이 이전에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의견과 질문이 잉태되기도 한다. 교사는 본격적으로 가르치기 전에 자신의 정치적 윤리적 직업적 책무를 인식하고 이를 완수할 책임을 지녀야 한다. 교육자들이 저지르는 실수 가운데는 너무 강한 자긍심 때문에 겸선함을 잃어 저지르게 되는 실수가 하나 있다. 바로 학습자들이 하는 행동에 의해 상처를 받는 일이다. 누구든 자신에게 의문을 제기해도 된다는 그 점을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에 상처받는 것이다. 반대로 우리 모두가 완벽하지 않은 인간임을 겸손한 마음으로 인정하는 것이 훨씬 낫다. 우리는 그 누구든 완벽한 존재가 아니며 절대 실수하지 않는 무결한 존재가 아니다.
편지의 제목인 학습자를 향해 말하는 존재에서 학습자와 더불어 말하는 존재가 되기까지는 참 많은 울림을 가져온다. 일방적인 지시와 설명을 하려고 하는 내 자신에서 벗어나 상호소통할 수 있는 존재가 되기위해서 노력하는 부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