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난 위로가 필요했나보다
이의진 지음 / 교육과실천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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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난 위로가 필요했나보다는 책은 책 제목에 있는 문장처럼 교사로, 엄마로, 아내로, 딸로 살아가며 애쓰고 있는 당신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눈에 띄었고 마음에 와닿았다. 여느 성찰 책을 보면 교직의 힘듦, 자녀의 양육, 남편의 희생 등 어느정도 예상되는 내용이 있지만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교사로써 엄마로서 아내로서의 위치에서 바라본 글은 참 섬세하고 따뜻하며 큰 울림을 주는 솔직한 글이다. 옆지기로 표현하는 남편에 대한 이야기는 긑까지 나오지 않아도, 대학을 보낸 아이들을 키워내기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가 나오지 않지만, 현재 고3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겪는 여러가지 생활 속이야기가 꼭 내옆에 있는 동료교사를 보는 듯 했고, 심지어는 거울을 보는 듯 내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하여 꺼이꺼이 함께 우는 경험을 한 속풀이 책이기도 하다. 이름에 얽힌 사연도, 교직의 첫발을 내딛게 된 사연도 소설 속 주인공처럼 현실감없지만 실제 있는 일이기에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게 된다. 너무 힘들어서 이 세상에 나 혼자 있는 것 같고 나만 힘든 것 같은 그 시간에, 너무 힘들어 무감각해져 지쳐 쓰러지려할 때 진심을 담은 위로의 한마디가 얼마나 크게 그 사람을 각성시키는지 이 책의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살아가면서 우리는 실제 이러한 경험을 많이 하게 된다. 진심이라는 힘, 그리고 내가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진실의 눈, 나이가 그냥 먹어지는 것이 아닌 내가 스스로 만들어가기에 힘들어도 그것에 책임을 지고 앞으로 나아가야한다는 은연중의 그 부분이 나를 심하게 건들고 요동치게 만든다. 나도 오늘은 왠지 이 책의 주인공 처럼 하루를 그대로 바라보며 미칠듯이 써내려가고 싶다.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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