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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오면
안정은 지음 / 이야기꽃 / 2020년 12월
평점 :
늦은 밤. 올지 안 올지 알 수 없는 괴물에 대한 엄마와 아이의 티키타카가 돋보이는 그림책.
그림책의 '그림'엔 여러 기법들이 있지만 이 책은 안정은 작가님의 콜라주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상상 속 괴물들의 귀엽고 웃기고 딱하기까지 한, 하지만 결국 눈물나게 귀여운 괴물들의 콜라주를 배경으로 엄마와 아이의 자라는 상상을 보고 있자면 킥킥거리지 않을 수 없다. 책을 다 본 후 후속 활동으로 함께 콜라주를 해보거나 상상 속 생명체를 만들고 그리는 것도 재미있겠다. 작가님의 첫 동화책이란 게 무색할 정도로 스토리와 구성과 이미지 완성도가 높았고, 이후의 작품들도 챙겨보기로 했다. 괴물 개념이 들어오지 않은 아이들은 흡수를 잘 못할 수도 있음. 하지만 다양한 상상이 더해진 이미지를 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보호자가 함께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