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 아일랜드
김유진 지음 / 한끼 / 2024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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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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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는 자들에게는 꿈 냄새가 나.

꿈이 있는 한 네 몸에 밴 꿈 냄새는 절대 지워지지 않아.

센트 아일랜드 中


다채로운 향기로 꿈꾸는 세상을 만들어내는 회사 '센트 아일랜드' 그곳에 청소년 인턴으로 입사하기를 원하는 주인공 '다린'의 입사시험기를 다룬 소설 '센트 아일랜드'다.


보랏빛의 산이 제주도의 한라산 마냥 턱하니 그려진 표지는 산 뿐만 아니라 모든 것들이 형형색색이라 다채로움 그 자체였다. 신비로운 느낌까지 들었다. 그만큼 꿈과 희망, 그리고 신기함이 가득한 곳이겠거니 생각했다. 또한 내가 이 책을 읽기 전 궁금했던 것은, 색이나 촉감이 아닌 '향'이 주된 소재였기에 이런 향을 어떻게 글에서 표현하고 있을까 였다.


기대한 만큼, 다양한 향에 대한 묘사가 이루어졌다. 솔직히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책이 나온다면 여기에 나온 향들을 직접 맡아가며 책을 읽어봤으면 하는 마음까지 들 정도였다. 특히 주인공 다린이 마지막에 만든 툴레 향수, '마스터키'의 향이 어떨지 너무도 궁금했다. 물론 툴레라는 꽃은 여기에서만 나오는 가상의 꽃이지만 말이다. 그만큼 다양하고 흥미로운 향들이 많이 나왔고, 내용도 흥미로웠다.


이야기의 주된 주제는 후각이 뛰어난 아이들의 꿈 도전기. 그 중에서도 주인공 다린은 이 센트 아일랜드를 열망하지만 엄마의 반대로 도전조차 못할 위기에 처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다린의 엄마는 뛰어난 후각으로 센트 아일랜드를 창립한 맴버 중 하나였으나, 사고로 인해 시각을 잃고 그곳을 떠나왔던 터라 다린이 그곳에 간다는 사실 자체가 두려움 그 자체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린은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했고, 결국 인턴 자리를 따내게 된다. 나는 여기서 보여주는 꿈을 가진 사람만의 반짝거리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주인공 다린부터, 음식을 좋아하는 지나, 무언가 숨기고 있는 로라, 단순히 궁금해서 시험에 참가한 일랑이 네사람은 룸메이트로 시작해 네 번의 시험을 거치면서 갈등하고, 화해하며 더욱 어른스럽게 성장해 나갔다. 다린은 더욱 엄마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었으며, 로라는 섣불리 의심하던 것을 사과할 줄 알게 되었고, 지나는 자신이 못났다고 생각해 움츠러들었지만 곧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으며, 일랑은 불분명하던 자신의 꿈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주인공보다 일랑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 지, 궁금해졌다. 흔히 자신의 꿈을 가지지 못해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일랑이 아닐까 싶었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아쉬웠던 점은 끝맺음이었다. 아무래도 작가가 속편을 계획하고 있는 것인지, 책이 거의 끝나갈 때쯤까지도 다린의 엄마가 겪은 사고와 센트 아일랜드의 회장의 관계, 비밀들이 밝혀지지 않은 것이었다. 다만 확신할 수 있었던 것은 회장이 의도적으로 다린을 떨어트리려고 했으며, 그것이 실패해 다린이 인턴에 추가적으로 합격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회장과 다린의 엄마 사이에 풀어야 할 무언가가 있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내용은 더 이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한창 흥미진진하다 푹 꺼진 채 책을 덮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향과 특이한 세계관, 소재들로 흥미진진하게 읽어내렸던 소설이다.


한 줄 평 : 나도 향 맡아보고 싶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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