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노블판)
스미노 요루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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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19일>

*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by 스미노 요루 - '그'와 '그녀'의 진심이 담긴 한 마디

* 평점 : ★★★★

많은 이들이 선택하는 책들이어서 낯설은 책들은 내가 책을 고를 때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제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나에겐 무척이나 크다.

제목에서부터 끌리는 무언가가 있어야 나는 손을 내민다.

자주 그렇다.

나는 그렇게 제목이 내 맘에 들어오는 책에 더 자주, 더 많이 손을 뻗었다.

책을 고르는 기준에 '제목'이 들어가는 나는 그래서 이 책은 정말로 읽고 싶지 않았다.

책 좀 읽는다는 블로거들부터 많은 이들이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마다 나는 나의 기준에 따라 고개를 내저었다.

너무 로맨스 소설같은 제목이..

그러면서도 로맨스처럼 사랑스런 제목이 아니어서..

책의 타이틀로 어울리지 않아 보여서...

읽기를 거부했으나, 영화로 개봉된다는 이야기에 '정말 괜찮은거야?'...라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면서도 궁금했다.

마침 도서관에 딱 꽂혀 있는 이 책..

그래, 너를 보아주겠다... 하는 강한 의지로 책을 집어들었다.

줄거리나 감상을 말하기 전, 딱 한 마디를 보태자면... 가슴 한 곳을 쫘르르 쓸고 가는 감성 가득한 이야기였다.


학교에서 존재감이 없고 딱히 다른 이들에게 관심을 받고 싶은 생각이 없는 '나'는 우연히 병원에서 노트 하나를 줍는다.

'공병문고'라는 이름의 노트에는 자신의 병을 적어놓은 일기같은 노트였는데, 그 노트의 주인은 우연하게도 같은 반 친구였다.

그녀는 그와 정반대되는 사람이었고, 그녀의 주위는 사람도 많았으며, 그녀는 항상 활기차고 밝았다.

나는 그런 그녀의 비밀을 공유하면서 두 사람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P.20) 너나 나나 어쩌면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야. 그런 의미에서는 너나 나나 다를 거 없어, 틀림없이.

하루의 가치는 전부 똑같은 거라서 무엇을 했느냐의 차이 같은 걸로 나의 오늘의 가치는 바뀌지 않아. 나는 오늘, 즐거웠어."

(P.46) "그렇게 보려고 마음먹으면 성별이 다른 두 사람은 모두 다 커플로 보이겠지. 그리고 겉모습만으로는 너도 도저히 머지않아 죽을 사람처럼 보이지 않아. 중요한 것은 남들의 평가가 아니라 실제 내용이야."

(P.80) 깨달았다.

모든 인간이 언제가 죽을 사람처럼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 나도, 범인에게 살해된 피해자도, 그녀도, 어제는 살아 있었다.

죽을 것 같은 모습 따위, 내보이지 않은 채 살아 있었다.

아, 그렇구나, 그게 바로 어떤 사람이든 오늘 하루의 가치는 모두 다 똑같다는 것인지도 모른다.

(P.247) 다른 선택도 가능했을 텐데 나는 분명코 나 자신의 의지에 따라 선택했고, 그 끝에 지금 이곳에 존재한다.

이전과는 달라진 나로서 이곳에 존재한다.

그렇다, 방금 깨달았다.

어느 누구도, 나조차도, 사실은 풀잎 배 따위가 아니다. 휩쓸려가는 것도 휩쓸려가지 않는 것도 우리는 분명하게 선택한다.

(P.254) 세상은 차별하지 않는다.

건강한 몸을 가진 나 같은 인간에게도, 병을 앓아 머지않아 사망할 그녀에게도, 그야말로 평등하게 공격의 고삐를 풀지 않는다.


둘의 진심이 담긴 말,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가슴이 먹먹해지고, 순수하고 진실된 그 문장의 의미를 알게 되니 그들의 모습이 흐릿한 안개처럼 안타까움으로 밀려온다.

소년소년의 이야기에 눈가가 시큰해진다.

서로를 배려하고 걱정하는 둘의 모습이 각자의 이야기속에서 만나 감동을 더해주는 이야기..

정해져 있어 더욱 마음이 찡해왔던 그와 그녀의 만남, 그 정해진 만남보다 더 잔인했던 운명에 마냥 슬퍼하지 않는 그의 용기가 페이지를 덮는 손길을 그나마 가볍게 만들어준다.

여전히 제목이 감동스럽게 다가오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이에게 권해주는 소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기쁜 맘이 든다.

여고생 감성을 깨워주는 사랑스런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 행복한 11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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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 어쩐지 의기양양 도대체 씨의 띄엄띄엄 인생 기술
도대체 지음 / 예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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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017년 11월 30일>

*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by 도대체 - 퍽퍽한 세상을 살아가는 기술 터득법

*평점 : ★★★★


요즘 출판되는 책들을 보면 간단한 글에 그림을 덧붙인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집이 상당히 많음을 느낀다.

또, 그 에세이집들은 인터넷의 개인 공간에 올려지는 그런 글과 그림 묶음들을 책으로 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개인 공간에 올려지는 컨텐츠들이다 보니 자기자신에 대한 마음이 많다.

그 마음들을 스스로가 위로하고 그런 마음을 느끼는 타인들에게도 공유도 하고, 공감도 하는 형태인 것이다.

이 책 역시 사견을 가득 담은 직장인의 소소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이다.


총 6부로 나누어진 일상이야기.

(P.45) 강하다는 것은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게 아니라 거부할 줄 아는 것이었다.

(P.47) 나는 그대로였다. 더 이상 돈 계산을 하지 않아도 되고, 운송 프로그램을 다루지 않아도 되고, 어제 잠깐 본 사람들의 얼굴을 오늘 다시 기억해내지 않아도 될 뿐이었다.

해야 할 일이 달라졌을 뿐이었다. 나에게 맞는 일을 맡았을 뿐이었다. 그 이유만으로 나는 더 이상 바보가 아니게 되었다.

- 그저 내 능력이 안되는 일을 하고 있어서 그런 거지, 내가 일을 못하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 바보는 없다.

나도 그렇다.

집 치우는 일이 내 재능이 아닌거다. 살림이 내 적성이 아닌 거다.

그러나, 엄마라는 직업은 좋다. 아이들과 함께 할 때 나는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낀다.

자, 주부라는 직업은 나에게 맞지 않고, 엄마라는 직업은 나에게 맞음을 아는데, 어떻게 살아야 하지? ㅎ

이제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을 해봐야겠다, 나는...!!!!

(P.54) 규칙적인 생활은 나를 억지로 일으켜서 움직이게 만들었다. 그렇게 움직이며 깊은 우울 속으로 빠져들지 않을 수 있었다.

누군가는 한없이 슬퍼할 자유도 없는 월급쟁이의 비애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일상의 힘이라 믿는다.

(P.72) 의외로 '딱히 미루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그냥 지금 금방 해치우면 될 것 같은' 가벼운 일들을 미루는 사람들이 있다. '대체 왜?'라고 묻겠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미루는 것이다.

살면서 누구나 몇 번은 큰 착각을 하기 마련이고, 그렇게 또 '미뤄도 될 만한 일'이라 착각하며 미뤘던 일 때문에 파멸하는 순간이 오곤 하는 것이다.

(P.211) 누구나 울면서 살기 시작하지만, 결국은 웃는 법을 배운다.

우리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영문도 모르고 태어나 생이 다할 때까지 살아야 하지만,다행스럽게도 틈틈이 웃을 수 있다.

그리고 웃음은 삶의 기본값은 아니기에, 우리는 웃기 위해 약간의 수고를 주고받아야 한다.

(P.232) 운 좋게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더라도 거기엔 반드시 하기 싫은 여러 과정이 뒤따른다.

이젠 인생의 모든 순간을 내 마음에 드는 일로 채우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물론 그러면 좋겠지만 아마 그런 삶은 여간해선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냥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마음에 들지 않는 순간을 견딜 수밖에. 인생은 종합세트니까.

(P.235) 일일이 의식하지 못하고 살고 있지만,나의 평온한 일상은 누군가의 예의 바름 때문이다. 그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P.239) 어쩌면 사진이라는 물건에 대한 아쉬움이라기보다 사진을 같이 찍는 행위를 함께하지 않았다는 아쉬움에 가까우리라.

사진만이 아니라 아마도 우리는 서로가 사라진 후에 많은 것이 아쉬워질 것이다.

어쩌면 대부분 그렇게 사적인 사연의 아쉬움일지도 모른다.

살다보니 그렇다.지금 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 일들 대부분은 지금 하지 않아도 사실 괜찮았다.

대체로 당시엔 생각도 못한 일이 나중에 무척 아쉬워진다.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오늘도 사소하고 중요한 순간을 살아가고 있다.


인터넷등에서 자주 보는 절망적인 젊은 세대들의 기사나 모습에 대해 사실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내 주위에 현재 20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없어서 그들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바라보지 못해서일거다.

사람이라는 동물은 자신이 직접 목격하지 않거나 느낀 것이 아니면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치부해버리기 때문이다.

현 우리나라가 변해야 하는 것은 무척이나 많지만, 그럼에도 변할 수 있을거라는 긍정적 시선을 거둘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책을 보며 들었던 생각은..

이 책을 읽지 말까...

그랬다. 그런 고민을 했다.

작가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정말 이런가??..하는.. 우려가 스멀스멀 기어나왔다.

삶에 대한 비관적인 시선, 좌절하는 어느 이들의 모습,

삶에 대한 비관과 좌절에서 어느 정도 포기를 선택하는 이들의 모습..


그래도 조금 더 읽어보자..며 마음을 토닥이며 읽어간..

높은 이상과 현실의 사이의 괴리감에 마냥 무너져 버리지 않고, 그 속에서 자신을 챙기는 기술을 연마하는 이들의 모습..

특별하게 대단한 내가 된 것 아니지만, 척박한 환경에서 찾는 소소한 행복을 이야기하는 이들의 모습..

그들의 모습이 휘청거리며 무너져 내릴 것 같아도 꿋꿋하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 이들에게서 나는 희망을 본다.

자신의 자리를 어떻게든 지키는 그들이 있어 지금 사회는 버티고 있는 것이고,

힘든 사회에서 자신을 먼저 챙기는 현명함을 알아가는 이들에게 결국은 밝은 해가 뜰 것이다.

나를 챙기는 것, 나를 사랑하는 것..

모든 것은 내가 먼저이다.

내가 나를 챙기고 사랑해야 남을 챙기고 사랑할 수 있는 것처럼..

이렇게 힘든 나날 나를 챙기고, 나를 사랑하고, 나의 존재감을 스스로 지켜내다 보면 타인에게도 우리는 손을 내밀어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만만치 않은 세상..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후에도 그럴 것이다.

이 대책없는 세상에서 우리, 나를 챙기며 잘 지내보자.

이 책에 깊이 공감을 하는 세대들에게 응원을 보내본다.

그들 사이에 나도 끼여서 응원을 받아본다.


「리빙포인트」'내가 지금 왜 이 짓을 하고 있나'란 생각이 든다면

'이 짓을 안 했을 때도 딱히 더 나은 일을 하지는 않않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침착해지세요!!


참..  이 책을 읽는 분들께 페이지 123쪽의 '하이힐의 진실'은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보고 빵~ 터져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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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먼저다 - 나를 사랑하는 가장 확실한 결심
한근태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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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4일>

* 몸이 먼저다 by 한근태 - 내 몸에 책임질 시기, 바로 지금!

평점 : ★★★★★

키워드 : 몸, 운동, 삶의 우선순위, 걷기

이 책을 보며 읽고 싶어진 책 : 「나는 걷는다」- 베르나르 올리비에

일독일행 : 아침에 차를 끓이자.. 마음 먹는다/ 어제저녁에 끓인 우엉차를 살짝 데워 학교가는 아이들에게 마시게 한다/ 작가가 말하는(아래 문장) 그 기분을 나도 아이들도 느끼게 하고 싶어서...*^^*

새벽에 일어나 눈을 뜨자마자 찻물을 데운다.

뜨거운 차를 작은 잔에 나누어 마시는데 두 잔쯤 마시면 속이 데워지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머리가 맑아지고 행복이 밀려온다.

차를 마시면 이전과 이후의 차이가 크게 난다. 차를 마시면 안이 따뜻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그 따스함이 머리까지 전해진다.


체력에 나름 자신이 있었다.

사실 체력에 자신이 있다기보다 깡다구가 좀 있다고 해야 맞을 것 같다.

그래서 버틸 때까지 버티기를 즐겨했다.

밤새 노는 것이든, 술을 마시는 것이든, 야행성으로 지내는 것이든..

쉬어주는 것보다 일정을 잡는 것이 더 중요하기도 했다.

그랬다. 내 나이를 생각하지 못했다.

항상 나는 이팔청춘이라고 생각을 했는가보다. 주위의 어르신들을 보며 그분들보다 내가 젊으니까..라는 자만심이 자리잡고 더 호기롭게 지냈는지도 모른다.

당신들은 나이 먹어가지만 나는 아직 젊소...라는 개코같은 자신감이 가득했을지도 모른다.

그랬는데, 어느 순간 내 몸을 내가 감당할 지경에 이르렀다.

 나는 그 지경이 될 때까지 내 몸에 대해 무식할 정도로 알지 못했었다.

몸에 돈을 들여야 할 정도로 몸은 망가져 있었고, 돈을 들여도 예전의 몸이 되는 것은 힘든 일이 되고 말았다.

어느 날은 기분이 너무 좋아서,

어느 날은 우울해서,

어느 날은 날이 좋아서,

어느 날은 날이 흐려서..

도깨비도 아니면서 이리저리 핑계를 만들어 하루가 멀다하고 마셔댔던 술과 살인적인 스케줄들을 쳐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반년을 지내 60%정도 본 궤도로 올라온 내 몸의 기능들..

아직도 내 나이의 건강으로 돌아가기엔 갈 일이 멀지만, 이제서야 한숨을 돌려본다.

그리고, 몸에 대해 알아가야 할 시간을 잡아본다.


(P.16) 나에게 운동의 목적은 살 빼기가 아니다. 달라지는 외모도 아니다. 지금은 운동 그 자체가 좋다. 운동을 하면 행복하다.

몸이 다라지면서 정신도 달라지는 걸 느낀다. 몸이 하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정신보다 몸이 먼저다.

(P.23) 몸은 무엇인가? 겉으로 보이는 마음이다. 마음은 무엇인가? 보이지 않는 몸이다.

몸 가는 데 마음 가고, 마음 가는 데 몸이 간다. 마음 상태를 보면 그 사람의 몸 상태를 알 수 있고, 몸 상태를 보면 그 사람의 마음 상태를 알 수 있다.

(P.26) 정말 소중한 것은 급하지 않다.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당장에는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운동과 독서가 대표적이다. 둘 다 바빠서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시간이 없어서 독서를 못한다고 말하지만 난 동의하지 않는다. 시간이 없어 독서를 하지 않는 게 아니라 독서를 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바쁜 것이다.

운동도 그렇다. 운동할 시간이 없는 게 아니다. 운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더 바빠지는 것이다. 자주 아프고,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고, 하지 않아도 되는 일에 쓸데없이 시간을 쓰게 된다.

(P.93) 모든 것은 변한다. 우리 몸도 변한다. 젊어서는 근육도 많고 활동량도 많아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먹어도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쇠도 씹어 삼킬 수 있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몸이 변한다. 몸이 변하면 먹는 음식도 변해야 한다. 양도 종류도 변해야 한다.

(P.160) 건강을 위해서는 심심한 생활을 해야 한다. 화끈한 것보다는 자잘한 즐거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도파민보다는 세로토닌이 나오는 생활을 해야 한다.

** 세로토닌 분비를 위한 다섯 가지 방법

걷기/ 햇빛 쐐기/ 음식 오래 씹기/ 감사하는 마음 갖기/ 자연과 함께하기

즉, 햇빛 좋은 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에서 주위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생각하면서 걷는 것!

(P.172) 화가 나면 걸어라. 근육을 키워라. 당신이 화를 내는 것은 정말 화가 난 것이 아닐 수 있다. 당신 몸이 당신에게 화를 내는 경우도 많다. 변화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몸에 관심을 가져라. 몸이 달라지면 정신도 달라질 것이다.

(P.200) 걷는다는 것은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일이다. 걷지 않는다는 것은 삶에 한계를 지우는 일이다.

걷는다는 것은 생각한다는 것이고, 걷지 않는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살기 위해 걷는 것이 아니라, 걷기 위해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P.219) 운동은 언제부터 하는 게 가장 좋을까? 완벽한 때란 없다. 지금 시작하면 된다.

바로 지금 옷 갈아입고 하면 된다. 어디가 아파서 못한다고? 왜 아픈 걸까? 운동을 하지 않아서 아플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가만히 있으면 점점 더 나빠진다.


반 년동안 몸의 안을 다스리느라 보냈으니 이제는 몸의 밖으로 시선을 돌린다.

이 책을 읽기 전부터 몸에 신경을 써야겠다..해서 운동을 등록했다.

몸을 쉬어줘야 할 때를 제외하고 열심히 가려고 노력한다.

온 몸이 나무막대기처럼 뻣뻣한 나는 내 몸이 따라가는 한 열심히 선생님을 따라한다.

그저 열심히만 따라했고, 슬슬 반년 고생했다는 약기운이 떨어지고 있는 지금 딱 이 책과 만났다.

운동하다 허벅지가 터질 것 같을 때마다 이 책이 생각나 그때부터 숫자를 세게 된다.

그렇게 힘들 때부터 근력이 잡혀지는 거라니.. 참 미칠 노릇이다.


내 몸을 되돌아보기로 마음먹었다면 그것만으로 이 책이 해야 할 일은 다 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 책의 요점은 딱 하나, 책표지에 나와 있는 그거다.

"몸이 먼저다"

그것을 말하기 위해 220쪽을 할애한다.

내 몸을 지킬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 지키자는..

쉽게 말하면 건강하지 못하면 돈도 다 필요없다는 말인거다.

지금 스스로가 건강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보고 싶다.

물론....이라고 칼대답이 아니라 음..이라며 대답을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이 필요한 시기이다.

칼대답을 했어도 나이가 30하고도 중반을 달리고 있는 이들이라면 필독해야 할 책이다.


"인생의 하프타임,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사람들은 몸을 공부하라!"

바쁠수록, 잘 나갈수록 몸이 먼저다!


예전에 이 문구를 보았다면 그냥 스쳐 지나갔겠지만 몸의 건강함에 대해 반년에 걸쳐 고생한 나는 '왜 이제서야 저 문구를 보게 되었을까?'라며 속상해한다.

관심이 있는만큼 보인다는 말.. 그 말이 딱 정답인거다.

 더 신나고 즐겁게 살기 위해 몸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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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의 기적
키아라 감베랄레 지음, 김효정 옮김 / 문학테라피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2017년 11월 26일>

10분의 기적 by 키아라 감베랄레 - 열여덟살에서 멈춘 어른들에게

평점 : ★★★★


키아라는 모든 것이 무의미하고 변화할 의지도 살아있는 이유도 중요하지 않다.

키아라는 정신과 의사에게 하루 10분 게임을 제안 받는다.

하루 10분동안 해 보지 않은 새로운 일을 한 달간 해보는 것이다.

자포자기 심정으로 이제껏 해 본 적 없는 새로운 일을 하루에 10분씩 하기 시작하는 그녀.

자홍색 매니큐어도 발라보고,

시내 헬스장도 등록하고,

친구가 연주하는 바이올린도 해보고,

한 번도 만들어 본 적이 없는 팬케이크도 만들어보고,

아토와 힙합을 배워보고,

뒤로도 걸어보고,

집 근처의 있던 수예가게에 가서 십자수도 배워오고,

전 남편에게 운전을 배우기도 하며,

크리스마스에 가족들을 초대해 식사도 하는 등 하지 않았던 일들을 한다.


(P.41) 누군가를 진정으로 안다는 것은 너무나 복잡하고, 흔하지 않으며, 운명적인 일이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안다는 것은 영원히 안다는 것을 의미한다.


(P.49)아무튼 열여덟 살 밖에 안 된 두 고집불통은 헤어져야 했다. 그들은 성난 얼굴로 '나는' 하고 자기 말만 했고, '너는' 하고 탓하면서 상대방의 잘못을 트집 잡았다. 그럴 때면 그들은 '너'를 마치 무기인 듯이 사용했다(너를 참아 줄 수가 없어. 너는 이해 못해. 너는 상상도 못하지. 너도 내 입장이 돼 봐!). 그때는 그런 것 같았다.


(P.108) 바로 이 순간 깨닫는다. 깨닫는 이 순간 나는 부끄럽다. 그동안 엄마의 안부를 한 번도 물어보지 않았는데, 엄마는 평생을 내 동생과 아버지와 나의 안부를 챙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P.156)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다. 서로 아주 다르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다양하다. 지루해서 책을 읽고, 호기심 때문에 책을 읽고, 일상에서 도망치고 싶어서 책을 읽고, 일상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싶어서 책을 읽고, 지식을 알고 싶거나 망각하고 싶어서 책을 읽고, 머릿속을 파고드는 괴로운 생각을 완화하거나 털어 버리고 싶어서 책을 읽는다.

우리는 전혀 닮지 않았다. 손을 잡고 있어도 닮지 않았고, 좋아하거나 싫어해도 닮지 않았고, 크리스마스에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똑같은 책을 선물해도 우리는 전혀 닮지 않았다.

인간은 전혀 닮지 않았다.

이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바로 이것 때문에 인간은 존재한다.


(P.163) 남들이 우리를 위해 뭔가를 할 때, 그들은 우리에게 기회를 주는 것일까, 아니면 사실은 기회를 뺏는 것일까?

그걸 누가 알겠는가. 남들에게 그 뭔가를 맡긴다는 것을 우리는 모른다. 남들도 모른다. 그들이 우리를 위해 그 뭔가를 한다는 것을.


(P.257) "10분을 채울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하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어요. 그걸 하려고 마음만 집중한다면 말이에요"

"그래서 더욱 놀라운 것은 모든 것이 이미 거기 있었다는 거예요."


키아라는 많은 의미를 두지 않고 시작했던 10분 게임을 하며 그녀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것들에 눈을 돌리게 되고, 열여덟살의 생각에 머물러 있던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점점 열게 된다.


우리는 몇 살인 어른일까?

몸 나이는 40대인데 마음의 크기는 아직 20대에 머물러 있진 않을까?

키아라와 그의 남편이 열여덟살의 그들의 모습에 머물러 있으면서 현재의 자신들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고,

 서로에게 머물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멀어지지도 못하는 그런 어정쩡한 관계를 어찌하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도 그러지 않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열여덟살의 소녀가 엄마에게 의지하며 지냈던 것처럼 40대인 지금도 그렇게 지내는 것은 아닌지..

의지하는 대상이 엄마나 부모가 아닌 다른 누군가로 옮겨가 있는 것은 아닌지..

겉모습만 성숙되고 독립적인 어른의 모습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하지 않을까?

나를 둘러 싸고 있는 것들이 나의 전부가 아니다.

나 혼자서 세상이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알면서도 아집에 빠지는 일이 많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다 맞는 것이 아니고

 내가 알고 있는 세상이 다인 것이 아님을 알면서도 느끼면서도 변화를 두려워한다.

나이와 몸은 중년이 되어 있는데 생각은 아직 열여덟, 스물에 멈춘 이들에게 변화를 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변화를 이끌고 나를 내 속에서 꺼낼 수 있는 방법, 10분 게임!

10분을 채울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하다는 키아라의 말, 이 세상에서 해보지 못한 재미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을지 설레인다.

오늘부터 우리 같이 10분 게임을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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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8 (10주년 특집판)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8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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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13일>

* 트렌드 코리아 2018 by  김난도외 7명 - 알면 세상이 더 재미있어지는 트렌드 코리아

부제 : 나에겐 완전 신세계였던 트렌드 코리아

* 평점 : ★★★★★

*키워드 : 2018년, 트렌드, 왝더독


 '트렌드 코리아'는 처음이었다.

물론, 잘 아는 제목이었고, 매년마다 나오는 책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미처 읽을 기회가 있지 않았다고 핑계를 대본다.

무튼 처음 읽게 된 '트렌드 코리아 2018'..

나에겐 처음이었으나, 트렌드 코리아가 나온지 10주년이 되어 이번 책은 '10주년 특별판'이다.

특별판답게 살짝 부족한 500페이지의 읽기 전부터 겁이 나는 두꺼운 도서.

그렇게 눈동자는 불안에 떨고, 손은 책 잡기를 망설였으나, 기우였다.

이 분야의 책이 이토록 재미있을수가 있나?

위에 나만의 부제로 달아놓았을 정도로 이 책은 나에게 신세계였다.

문명을 처음 접한 원주민처럼 어리둥절했고, 나는 생경했다.

내가 사는 대한민국이 이런 나라였어? 이제서야 알게 된 것에 신기할 따름이었다.

그렇지만, 페이지를 휙휙 넘길 수가 없었다.

페이지마다 내가 모르는 단어들이 가득한……

 '나 이렇게 대한민국 트렌드를 모르고 살았던 거야?'

분야가 경제.경영쪽이다보니 생소한 단어들이 많은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나름 인터넷도 매일 쳐다보고, 실검에 뜨는 검색어들은 찾아보기도 하며, 그때그때 신간으로 나오는 책도 나름 열심히 보고, 세상에 잘 따라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완전 모르고 있었구나.. 싶은..

내가 지금 사는 대한민국의 2017년에는 이렇게 움직였고, 무엇이 대세였는지, 오는 2018년에는 어떠한 방향으로 대한민국이 나갈지를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매년 딱히 달라진 것이 없다 생각했는데, 티나게 변하는 것은 아이들의 커가는 속도와 내 나이의 숫자인 것 같았는데, 이 책을 보니 참 많은 것들이 변화되었다.

그리고 그 많은 것들이 변하는 지금 이 시대에서 나는 꿋꿋하게 잘 살고 있구나..

 살짝 살짝 어설프게라도 발 맞춰가며 세상의 속도에 따라가고 있는 나를 보며 열심히 살고 있었구나..

라는 기특함이 가득해졌다.

이 책을 읽으며 자기애가 퐁퐁 샘솟는다.


 


 

(P.8) 이처럼 다소 심각한 정치.경제적 의미를 넘어, 최근에는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일이 일상 생활에서도 자주 발견된다.

사은품을 본상품보다, SNS가 대중매체보다, 1인 방송이 주류 매체보다, 카드뉴스가 TV뉴스보다, 노점의 푸드트럭이 백화점 푸드코트보다, 인디레이블들이 대형 기획사보다, 인터넷의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들이 대형 스타보다, 싱클 프로덕트 브랜드가 대형 종합 브랜드보다 인기를 끄는 현상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 이 책의 부제인 <WAG THE DOGS>을 서문에서 정확하게 설명해주었다.

서문만 보아도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알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친절한 책인지..

모든 책들의 서문이 중요하다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이 책은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전 꼭 서문을 살펴봐야 한다.

* 트렌드 코리아 10주년 특별판답게 <2007녀~ 2018년 트레드 코리아 키워드> 별지가 첨부되어 있다.

나처럼 트렌드 코리아를 처음 접한 독자들에게는 책을 이해하기에 완전 도움이 된다.

책을 읽으면서 수시로 별지를 들여다본다.

들여다보며 책에 붙어있지 않고 부록으로 나왔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을 갖는다.

긴 한 장 짜리 별지로 남기에 아쉬움이 생김이다.

* 2007년~ 2018년에 이르는 전체적인 키워드를 비교하여 살펴보는 페이지는 10년의 대한민국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Monetary value - 과시에서 가치로.

Experience - 소유에서 경험으로.

Get Now-and-here - 지금 이 순간, 여기 가까이

Active Consumers -능동적으로 변하는 소비자들

Trust - 신뢰를 찾아서

Responsible Consumption - '개념 있는' 소비의 약진

Evolution of the Sharing Economy -  공유경제로의 진화

No Stereotypes -개성 앞에 금기는 없다, 무너지는 경계와 고정관념

Discord between Competition and Relaxaation - 치열한 경쟁과 안락한 휴식 사이에서

* 올해인 2017년 10대 트렌드 상품을 통해 2017년의 흐름 살피기

리뉴얼 과자 - 장수 제품의 형태 바꾸기, '의외성'으로 취향 저격 /

무선청소기 -효율적인 집안일에 대한 수요 높아진 보조에서 메인으로 급부상 /

VR 서비스.상품 -부담없는 가격대의 VR기기, 서비스 대중화 가속 /

인터넷전문은행 -높은 예금 금리와 낮은 대출 금리, 캐릭터를 얹다 /

인형뽑기 - 팍팍한 현실 속 빠르고 간편한 '패스트 성취감' /

택시운전사 - 평범함 소시민의 눈으로 본 역사, 세대 공감을 끌어내다 /

 푸드트럭 -접근성은 올리고 인증 욕구는 채워주기 /

 홈 트레이닝 - '홈트'가 바꿔놓은 시장의 판도 /

 횡단보도 그늘막 - 시민들의 불편에서 착안한 생활밀착형 행정 아이디어 /

힐링 예능 - 오늘 당신의 꾸밈없는 하루가 소중하다는 위안의 메시지

① 짧은 시간안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작은 재미 찾기

②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가 증가

③ 평범하고 소박한 일상의 가치 확산

④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기술 및 상품 선택

* 2017년 소비트렌드를 돌아보기

C - 지금 이 순간, '욜로 라이프' :

진정한 욜로는 현재에 충실한 동시에 미래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장밋빛 미래를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후회 없는 오늘을 보내기 위한 삶의 원동력 중 하나. (P.107)

H - 새로운 'B+ 프리미엄' :

-- 분명 이 페이지는 저관여제품을 기능을 더욱 탄탄히 하여 프리미엄급으로 구입하는 이들이 많아짐을 말해주는 페이지였으나, 이와 같은 소제목 - 마른반찬 하나라도 이왕이면 백화점에서 -을 보면 럭셔리와 별반 달라 보이지 않다.

프리미엄 반찬과 럭셔리 반찬의 의미는 조금 달라야 할 것 같다.

고급스러운 백화점에 입점되어 있어 프리미엄 반찬이라는 뉘앙스가 짙어 결국 럭셔리한 생활과 무엇이 다른 건데? 다른 시선이 나올 수 있겠다 싶다. 그저 말만 바꾼 말장난으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마른 반찬 하나 사러 백화점에 가는 것을 깐깐한 소비자라 보는 시선은 실수이듯 하다.

I -나는 '픽미세대'

C- 보이지 않는 배려 기술, '캄테크'

K- 영업의 시대가 온다 :

공급과잉의 시대, 기업이 생존하기 위한 유일한 해법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꾸준한 실적은 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실적은 오직 영업이 만든다.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존재를 필요한 사람에게 알려주고, 그것을 고객 개개인의 상황과 눈높이에 맞춰 판매한 후, 지속적인 서비스로 기업과 소비자의 관계를 이어주는 판매의 가치사슬, 그 중심에 영업이 있다. (p.166)

E - 내 멋대로 '1코노미'

N - 버려야 산다, 바이바이 센세이션 :

버리고 비우는 것도, 덜 사들이고 또 군더더기 없는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것도 좋지만, 결국 우리가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것은 바로 정신이 풍요로운 삶이다.(p.189)

R - 소비자가 만드는 수요중심시장

U - 경험 is 뭔들 :

이처럼 '경험'이 상권 형성의 핵심 요소로 대두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제 쇼핑을 위한 매장이 아니라 일상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놀잇거리가 갖춰진 공간에 간다.(p.205)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구매 가능한 제품이 가득한 공간은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어디서도 살 수 없고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특화된 콘텐츠가 필요하다.

행복을 연구하는 많은 학자들은 물질보다 경험에 돈을 지불할 때 사람은 더 큰 행복을 느낀다고 말한다. 물건은 구입한 직후부터 싫증을 느끼게 되는 반면, 경험은 시간이 지날수록 긍정적인 기억만 남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p.216)

N - 각자도생의 시대

* 2018년 소비트렌드 전망해보기

W - 소확행, 작지만 확실한 행복 :

소확행의 핵심은 '사소한 일상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다.

좀 더 빨리 승진하기 위해, 보다 빠른 성취를 위해 앞으로 돌진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라도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멈춤의 시간을 갖는 것. 이것이 곧 소확행의 라이프스타일이다(p.262)

세계 일주와 같은 매우 특별한 경험에서 얻는 행복의 크기와 도서관에서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하루를 보내는 소소한 행복의 크기는 어쩌면 별반 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p.265)

당신은 오늘 어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마주했는가? 당신만의 기준으로 당신만의 작은 행복을 그려야 할 때다. 행복에는 정답이 없다.(p.268)

-- 오늘 나의 '작지만 확실한 행복'은........

책을 보며 달달한 낮잠을 잔 일이다.

또, 둘째 아이가 학교에서 돼지싸움을 했는데, 두 번 다 팀이 졌다는 말에 시작한 '돼지싸움'...

두 아이와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신나게 '돼지싸움'을 했다.

퇴근하고 온 남편과도 같이 즐긴 놀이... 온 가족이 신나게 웃었다. 이 책에서 말한 '소확행'은 바로 이런 것이었다.

나의 기준으로 그린 나의 작은 행복. 오늘 참 행복했다.

A - 가성비에 가심비를 더하다 : '플라시보 소비'

:굿즈가 뜨고 있는 이유 역시 기억과 의미가 고픈 사람들 사이에서 쉽게 잊혀질 수 있는 경험과 가치를 기억하고 싶기 때문으로 해석된다.(p.286)

-- 도서를 보고 구입하는 것이 아닌 순전히 굿즈를 보고 책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

굿즈가 갖고 싶어 책을 샀으나, 책은 아직 읽지 못한 채 책장에 그대로 꽃혀 있는 것이다.

조금 더 현명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정신 바짝 차려야 할 것 같다.

G - '워라밸' 세대

T - 언택트 기술 - 단절이 아니라 최적의 연결을 위한 인터페이스가 더 중요

H - 나만의 케렌시아 -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케렌시아는 있다.

: 한국인의 대표적인 '제3의 공간'으로 자리 매김한 카페. 카페는 왜 현대인들의 케렌시아가 되었을까?

한 공간안에서 상호작용을 하지는 않지만 비슷한 놀이를 하는 '평행놀이' 개념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편안하게 개인적 시간을 가지면서 나와 비슷한 사람들에 둘러싸여 외로움의 결핍을 채울 수 있끼 때문이다. 고독은 수용하지만 고립은 원치 않는 현대인의 안식처로 카페만 한 공간이 없다.

E - 만물의 서비스화 - 감성적 만족을 높이는 사람 중심의 콘텐츠와 스토리에 주목하라.

D - 매력, 자본이 되다 - 단점을 보완하지 말고 장점을 키워라.

: 매력은 단지 예쁜 것이 아니다. 여러 결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깨비에 홀린 듯, 마법에 걸린 듯, 비이성적인 힘에 의해 이유 없이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다.(p.383)

요즘처럼 치열한 경쟁을 뚫기 위해서는 확실한 자기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 브랜드의 핵심은 '하나의 초점'이다.

그대가 가장 잘하는 것. 그 한 가지에 집중해 그대만의 이야기를 들려주어라. -아프니까 청춘이다 中- (p.402)

O - 미닝아웃 - 선한 것이 강한 것이다.

: 미닝아웃에 나서기 전에 자신의 신념이 올바르게 형성된 것인가 판단하기 위해서 정보의 진위 여부를 제대로 파악해야 하는 전제가 요구되는 시대이다.(p.423)

G - 이 관계를 다시 써보려 해

S - 세상의 주변에서 나를 외치다

:자존감이 낮아지는 시대에는 물질적 수단을 통해 마음 속 공허감을 채우려는 경향도 강해진다. 이른바 보상 소비나 자기 선물주기 소비가 많아지는 것이다. 나만을 위한 작은 사치나 스몰 럭셔리 소비가 증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기에서의 보상은 일에 대한 보상이라기보다는 우울한 감정이나 균형이 무너진 심신의 공허감을 달래기 위한 심리적 보상 소비이다.(p.460)

 

살기 팍팍하다고 인상만 쓰고 있기엔 우리의 시간이 아깝다.

점점 삭막해지는 사회, 눈에 띄게 부정적인 사회의 모습이 보이지만, 왜 이런 사회의 현상이 나타나는건지 알면 조금이라도 이 사회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모든 이들의 행동을 동조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나름 이해할 수 있는 범위가 되지 않을까?

미래의 희망보다 현재의 행복에 더 많은 시간과 자본과 마음을 투자하는 현재에서 그에 맞는 기쁨과 즐거움을 찾아가는 것을 배운다.

더불어 어떠한 것에 더 마음을 쏟아야 하는지 고민을 해본다.

알면 세상이 더 재미있어진다.

재미있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면, 현명한 소비를 싶다면, 트렌드를 알면 모든 것이 훨씬 재미있어지고 쉬워진다.

세상이 재미있어지면 점점 긍정의 힘이 넘치는 대한민국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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