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찌기만 하고 빠지지 않을 때 읽는 책 - 나잇살, 만성피로, 통증 잡는 최고의 체질 개선법
기무라 요코.니시자와 미카 지음, 장은주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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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이 찌기만 하고 빠지지 않을 때 읽는 책』 by 기무라 요코, 나시자와 미카 - 무너진 몸 상태를 인지한 시점에 만나봐야 할 책 *


언제부터였을까, 나에게서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가 "~아파."라는 것은.

체력 하나만큼은 자신했던 시절이 있었다.

어린 시절 운동을 했던 나는 유연성이 뛰어나진 않았지만, 꽤 괜찮은 체력과 몸놀림이었고 밤새 새벽시장을 뛰어다니고 온 날에도 지칠줄 모르는 체력으로 음주가무까지 즐기던 호시절이 있었다.

나의 체력은 항상 좋을 거라고, 자만심에 가득하여 흥청망청 체력을 탕진했다.

눈과 마음을 가리던 손바닥을 들추자 만신창이가 된 나의 몸과 체력이 보이기 시작했다.

감기 몸살 기운에 약을 하루가 멀다하고 먹어대고, 병원은 방앗간인냥 들락거리고, 집 앞 산조차 힘들어 헉헉대고, 움직인 것도 없이 피곤하여 병든 병아리마냥 골골 대는..

몸 상태가 좋지 않으니 만사가 귀찮고 힘들어지면서 일상 생활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천년만년 55사이즈일거라는 밑도 끝도 없는 믿음은 나를 배신했고, 몸무게의 숫자는 뒷자리가 바뀌고, 앞자리도 바뀌어갔다.

방치했던 나의 몸과 체력은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알수조차 없었다.

나의 몸의 문제점을 알아야 할 것 같았다.

뭐가 문제인지 알아야 운동을 하든지 식사를 조절하든지 결정을 할 수 있을 것 아닌가.

나의 최대 관심사가 이렇다보니 책의 선택에 있어서 관심사로 눈에 돌아간다.

《살이 찌기만 하고 빠지지 않을때 읽는 책》이라..

'수비와 공격의 균형으로 나잇살에 당당히 맞서 살이 찌지 않는 몸을 만드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고 이 책이 지금 나에게 절실히 필요한 책이었다.

우선 이 책은 다이어트 책이라고 단정짓기보다는 몸을 알아가는 의학 정보 책이라고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단기간에 살을 빼게 만드는 책이 아니라는 거다.

시간은 걸리더라도 체질을 개선하여 나잇살, 만성피로, 통증을 잡아 체력을 바꿔주는 이야기를 한다.

중년의 나이로 접어들어 미에 대한 관심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다보니 단기로 티가 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간이 들더라도 속부터 건강해지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연령별, 유형별 나잇살 대처법과 다이어트에 대한 오해, 살찌지 않는 몸을 위한 관리법을 이야기해주고, 연령별에 맞는 수비법과 공격법을 프리갱년기 · 갱년기 전기 · 갱년기 후기로 나눠 알려준다.

챕터 3까지 살펴본 후, 자신의 연령에 맞는 수비 · 공격법을 익히면 된다.

꼭지마다 <셀프케어 포인트>로 내용이 정리되어 있어 한 눈에 보기에 좋다.

다시 책을 펼쳐도 이 부분만 읽어내면 대략적인 정보를 다시 떠올릴 수 있어 편리한 이점이 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 나의 체질을 파악할 수 있는 체크표(p.21~23)를 참고하여 살찌기 쉬운 체질 3가지를 알아보자.

① 식독 체질 : 음식이 체내에 정체되는 유형

p.25) 과식은 우리 몸에 독임을 잊지 말자.

② 어혈 체질 : 혈액순환이 안 되어 노폐물이 쌓이는 유형

③ 수독 체질 : 물의 순환이 나쁜 유형

p.31) 살을 빼고 싶다면 오히려 위를 튼튼하게 하여 체내에 남은 수분을 밖으로 배출할 필요가 있다.

나는 어떤 체질일까?

체크 리스트를 따라가보니 나는 3가지가 비슷하여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었지만, 현 몸을 살펴본바 어혈 체질과 수독 체질쪽의 개선이 시급했다.

< 어혈 체질의 다이어트 포인트>

- 자율신경을 정돈하는 것이 살이 빠지는 첫걸음

- 대책① 스트레칭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트레이닝으로 근육을 늘린다.

- 대책② 단백질 섭취를 늘린다.

<수독 체질의 다이어트 포인트>

- 위 상태를 조절하여 체내에 남은 수분을 배출한다.

- 대책① 지방이 적은 고기를 소화하기 쉽게 조리하기.

- 대책② 격렬한 운동보다 다음날 피로가 남지 않을 만큼의 운동부터 시작하기.





p.39) 탄수화물로 배를 채워버리면 단백질이나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부족해진다는 데 있다. 영양의 불균형은 살찌는 체질로 가는 지름길이다. 또한 영양분이 몸속 구석구석까지 미치지 않으면 근육도 약해진다. 근력이 약해지면 대사가 나빠져 살찌기 쉽고 살도 잘 빠지지 않는다.

책에서는 '살찌기 쉽고 잘 빠지지 않는 체질의 원인은 신腎, 비脾, 간肝'이라고 일러준다.

나의 몸 상태를 비교해가며 현재 나의 체질의 원인이 3가지 중 하나일지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

- 신장이 약하면 여성 호르몬이 줄어 지방이 붙기 쉽다.

나의 경우는 자궁쪽의 문제로 여성 호르몬을 저하시키는 억제제를 사용하고 있어 지방이 붙기 쉬운 체질로 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p.44) 35세 이후로 살이 잘 찌는 이유는, 신장의 작용이 약해지는 신허 상태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위의 작용이 저하는 비허 상태에 들어서면서 살찌는 몸을 조장하기 때문이다.

즉, 나의 몸은 위의 작용이 약해져 소화 흡수가 떨어지고, 혈액의 흐름과 에너지의 순환이 나쁘고, 여성호르몬의 억제로 인한 상황에 더해져 살찌는 몸의 유형이 되어 있는 상태인 것이다.

소중하게 대하지 못한 댓가는 문제가 많은 몸이, 체질이 되어 버린 것이다.

나의 몸과 체질을 체크하고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으니 '나잇살 잡는 신장, 비장, 간 관리법'을 배워야 할 차례이다.

① 식사, 수면, 운동의 기본을 재점검하기.

- 폭음과 폭식, 수면 부족, 지나친 운동은 기를 쇠진시켜 신기의 소모로까지 이어진다.

- 위를 다스려야 살이 빠진다.

- 잠이 모자라면 정말 살이 찐다. : 밤잠이 없는 사람은 주의.

② 신기가 넘치는 몸은 살찌지 않는다.

- 12시에는 잠자리에 든다.

p.82) 원래 음의 에너지가 높은 오전 1시 ~ 3시 사이는 몸의 기능이 떨어진 상태이므로 휴식으로 기와 혈을 보충해야 한다.

- 수면으로 에너지를 보충하듯 줄어든 신기를 음식으로 보충하는 '흡수' 관리법이 필요.

③ 간을 관리하면 체지방 분해 스위치가 켜져 순환을 좋게 하여 자율신경을 조절한다.

④ 워밍업의 기본 : 호흡과 자세

- 심호흡으로 신장을 단련하고 자세를 가다듬어 간을 케어하기.

- 속근육과 겉근육을 균형 있게 단련하기.





워밍업으로 잠자는 근육을 깨운 후 프리갱년기(35~45세), 갱년기 전기(45~50세), 갱년기 후기(50세 폐경 이후)로 운동을 구분하여 실려 있다.

자신에 연령대에 맞는 식사와 수면등의 포인트와 운동 포인트를 활용하면 된다.





① (프리 갱년기) 대사 촉진 운동

- 운동을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

- 호흡, 체간, 하반신의 큰 근육을 단련하여 몸의 대사를 높이기.

② (갱년기 전기) 배와 하반신 조이기 운동

- 몸의 순환이 나빠지면서 대사가 저하되는 시기.

- 배에서 허벅지까지의 혈액과 림프 순환을 촉진하기.

스트레스 대책 운동

- 하반신의 안정감을 높여 상반신의 혈류를 촉진, 굳은 몸을 풀어 주기.

③ (갱년기 후기) 하반신 집중 운동

- 에너지 부족 현상으로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

- 다리와 허리를 단련하여 코어 근육과 하반신을 연결하는 힘 높이기.

정말 인정하기 싫었다, 나의 나이를.

나의 몸은 나이보다도 못한 체력으로 나의 그러한 마음을 비웃었다.

'반나절 체력'이라는 별명도 붙고, 일기예보보다 정확한 것 같은 '어깨 쑤심'과 항상 더부룩한 배, 별 일 없어도 부어있는 몸이 자꾸만 나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나잇살, 만성 피로, 통증을 잡는 체질 개선을 하기 위해 많은 인고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신경쓰지 않고 살아온 년의 횟수와 같아야 할지도 혹은 그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분명 힘들 것이고, 도중도중 포기하고 실패하기를 반복하겠지만 나의 몸을 몰랐을 때보다 나는 조금 더 앞서 나가고 있으니 서두르지 말자,를 되새긴다.

지금 당장 욕심부리지 않고 하나하나 나의 몸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실천해본다.

'밤 12시 이전에 자기'를, '드로인 자세를 의식적으로 하기'를, '매일 5000보는 걷기'를, '금주 습관 들이기'를, '비타민제 매일 먹기'를...

적극적인 공격법은 아니지만, 처음부터 욕심을 부리지 않기로 한다.

책을 읽어야할지 고민이 되는 분이라면 읽기 전, 아래의 리스트로 자가 검진에 들어가보자.

체크 표시가 반절이 넘는다면, 건강이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며 나잇살이 붙은 혹은 붙을 위험에 대한 경고이니 이 책을 펼쳐봐야 할 것이다.

35세가 넘어 중년의 나이로 가는 지점에 이 책을 만난다면 행운일 것이다.

앞자리가 바뀌어 몸 상태가 예전과 달라진 지점에 이 책을 만난다면 행운일 것이다.

폐경기가 되는 지점에 이 책을 만난다면 그 또한 행운일 것이다.

어느 시점이든지간에 이 책은 나의 몸을 내면까지 생각하게 해줄 것이다.

우리 나잇살과 통증과 만성피로에 하루를 저당잡히지 말자. 우리의 몸과 인생은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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