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나의 고장난 시간
마가리타 몬티모어 지음, 강미경 옮김 / 이덴슬리벨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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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의 고장난 시간> 마가리타 몬티모어 지음, 이덴슬리벨 출판사

 

  11일이 생일인 우나 록하트, 열아홉번째 생일을 맞으면서 생일이 될 때마다 다른 나이로 타임슬립을 하는 이야기.

  일단 정말 재밌게 읽었다. 백신맞고 끙끙 앓다 겨우 잠든 와중에 내가 우나가 된 꿈을 꿨을 정도면 말 다하지 않았을까! 아주 푸욱 빠져 읽은 책

  과거로 돌아가거나 미래로 이동하는 보통의 타임슬립 내용의 소설과는 달리 매 해 랜덤으로 나이를 살게 되는 내용이 정말 흥미롭다. 사실 나이를 왔다갔다 하는 삶을 사는 우나도 힘들겠지만, 우나의 엄마인 매들린 록하트와 우나의 개인비서(!)인 켄지도 우나로 인해 힘든 삶을 보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나의 딸이, 친구가 매년 작년의 기억을 잃고(?), 어린아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도 또 어른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모습을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이건 정말 가족들의 사랑이 있어야만 견딜 수 있는 일이지 않을까?

  그럼에도 우나가 한 해를 더 열심히 살아가게 되는 모습을 보는 것 또한 즐거웠다. 남자친구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후의 삶을 살았지만, 남편과 이혼을 하는 미래를 살다 돌아왔지만, 그게 올해는 아니기에 열심히 사랑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웠다. 그리고 책을 착착 읽어나가다 보면, 왜 그랬던걸까? 싶은 과거의 일도 결국 다 설명이 되는 것 또한 재밌다.

  책으로 봐도 정말 재밌지만, 드라마나 영화로 보면 진짜진짜! 재밌을 것 같다는 기분이 든다. 처음에 적었듯이 나 백신맞고 열 펄펄 끓으면서 끙끙 앓는 와중에도 우나가 된 꿈을 꾸며 흥미로운 삶을 즐기고 있었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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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지혜
릭 릭스비 지음, 조경실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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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지혜> 릭 릭스비 지음, 조경실 옮김, 포레스트북스

 

  제일 먼저 표지가 마음에 들었다. 바다 사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붓으로 슥슥 그은 그림. 아마 바다를 그린 게 맞겠지?

  제일 부러웠던 건, 이토록 현명하고 존경할 수 있는 부모님을 만났다는 점. 그리고 그런 부모님의 이야기를 잘 새겨들어 이토록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는 점.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당연하게 행동하기는 쉽지 않은 여러 가지 조언들을 들을 수 있었다. 나를 개발하기 위해 어떤 엄청난 것을 하라는 게 아니라 진짜 나 스스로 인간답게살아갈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어렵지 않게 읽혀서 더 좋았다. 잠깐 시간 나는 틈틈이 읽다가, 책을 놓은 후 다시 읽어도 집중의 흐름이 끊기지 않다는 점이 좋았다! 마음에 드는 문장들에 줄을 그으면, 책 전체에 줄을 그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조금씩 조금씩 참아가며 읽어나갔다.

 

p.54 친절은 자존감을 높여준다. 우리가 여러 면에서 평범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이유는 스스로를 최고의 경지에 오를 수 있는 능력자로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친절을 베풀면 우리는 자신을 좋은 사람으로 보게 된다. 자연히 스스로를 좋아하게 되고 자신감도 커지기 시작한다.

 

p.62 한 번 웃는 것보다 계속 얼굴을 찌푸리고 있는 것이 더 어렵다. 지금 당장 웃어보라.

 

★★p.76 항상 약속 시간에 늦게 나타나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상황과 관계없이 항상 늦는 습관 말이다. 이런 사람들은 단 한 번도 제시간에 오는 법이 없다. () “다른 사람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남기는 확실한 방법은 그 사람의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는 것이다!”★★

 

p. 134 듣지 않고 자기 말만 계속하는 사람에게 과연 지혜를 얻을 기회가 생길까?

 

p. 163 긍정적인 인품을 선택하고 그 인품이 순간순간, 매일매일, 매달, 매년 본능을 단련시키는 그런 삶을 산다면 어떨까? 그렇게 한다면 우리의 본능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항상 옳은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p. 196 “끝으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그런 다음, 내 인생을 바꿔 놓은 말을 하셨다. “아들아, 그저 버텨라!”

 

다 너무 좋았지만 일단 조금씩 남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연습, 조금 더 빨리 준비하는 연습을 시작해보려 한다. 그렇게 작은 것에서 남을 돕는 일, 또 항상 최선을 다하는,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열심히 버티는 그런 나를 발견 하게 되겠지? 그러다보면 나의 인품도! 훌륭해 질 것이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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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
백영옥 지음 / 나무의철학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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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 백영옥 산문집, 나무의 철학 출판사

 

  이 책을 본 첫 느낌은 ? 검은 고양이다!”였다. 검은 고양이를 키우는 나는 검은 고양이랑 관련된 것이면 그냥 다 좋다. 결론은 첫 느낌이 매우 좋았다는 이야기. 페이지를 넘겨보니 예쁜 그림들이 많아서 더 좋다. 언젠가부터 컬러 그림이 그려진 책은 어린 아이들용이라는 생각을 가지곤 했는데, 나이가 드니 그런 책이 또 좋다.

  알고보니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이라는 책으로 먼저 만난 적이 있던 작가다! 그때는 또 괜한 지적 허세였는지, 서점에 쏟아져 나오는 힐링 에세이들에 진절머리가 났던 건지 반쯤 불신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던 기억도 난다. 이것도 결론은 두 번 읽었을 정도로 좋았지만. 아무튼 지금은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책을 먼저 찾아 읽을 정도로, 이제 와서야 마음이 많이 아픈 상태일지도 모르겠다.

찾아보니 이 책은 2012년에 이미 출간이 된 적 있는 책이다.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보다 더 선배 책이었고, 때문에 작가의 말이 “10년이 지난 후로 시작한다. 이 글이 너무 좋아서, 개정판으로 나온 책을 볼 수 있다는게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야 알 것 같다. 지금은 조금도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 삶의 어느 때는 너무 커 보이기도 한다는 걸. (p.8)

  시간은 많은 걸 바꾼다. 세월을 비껴 변함없이 한결같은 사람이 있는 반면, 세월을 그대로 관통해 몸과 마음에 진한 삶의 무늬가 새겨진 사람도 있다. 살아보니 변해서 좋은 때도 있고, 변하지 않아서 좋은 경우도 있다. 나라면 어떨까. 변해서 좋은 사람이고 싶다. (p.9)

 

  어떤 주제로 긴 이야기들을 나누는데,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막내 이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거기에서 많은 위로를 받기도 했다.

책은 10년의 세월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촌스럽지 않았다. 그래서 10년 전, 개정 하기 이전의 내용이 더 궁금해졌다. 어떤 내용이 바뀌었고, 어떤 내용이 그대로일지 궁금하다.

 

서포터즈 활동으로 책을 무료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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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죄의 궤적 1~2 - 전2권
오쿠다 히데오 지음, 송태욱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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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고등학생 시절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던 오쿠다히데오. 신작이 나왔다니 얼른 읽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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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을 위한 심리학 - 자꾸만 나를 잃어가는 것처럼 느껴질 때
반유화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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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을 위한 심리학> 반유화 지음, 다산초당

 

  ‘2030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는 12가지 문제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조언들이라는 한 줄이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거기다가 여성학을 전공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라니 이건 무조건 읽어봐야겠다는 생각!

  부드럽고 따뜻한 말투로 고민을 들어주고, 고민에 대한 답을 사이다처럼 내려주진 않지만 따뜻하게 방향을 제시해주는 느낌.

  열 두 가지 고민들 중, 내가 해 본 고민도 있고 해 보지 않은 혹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고민들도 있다. 나도 가지고 있던 고민에 대한 해답을 얻고,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문제들에 대해서는 많이 배워나갈 수 있었다. 나 자신이 가지고 있던 걱정들이 사실은 나 스스로보다는 사회가 만든 고민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 메인 주제의 고민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어떤 해결책 혹은 마음에 훅 치고 들어오는 조언들도 많고.

  특히나 공감이 많이 갔던 부분은 꼭 결혼을 해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 결혼한 친구들과 대화할 때 느끼는 불편함 같은 내용들. 내 지인 중 유독 독박육아의 괴로움을 토로하기도 하고 남편 욕, 시댁 욕, 시누 욕을 많이 하면서, “그런데 넌 결혼 남자친구가 결혼하자는 얘기 안 해? 난 남편이 나를 이렇게나 사랑해주는데라는 얘기를 하는 분이 있는데, “당신 얘기 들어보면 결혼이라는 거 절대 하고 싶지 않아요.”라고 대답해주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내가 떠올랐다.

  그리고 남동생과 차별하는 엄마가 미워요.’도 공감이 많이 갔다. 남동생을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엄마에게 인정받고자 애를 많이 쓰면서 화도 났던 나의 이야기.

  “너 아니면 누구에게 말하겠니.”,“그리도 너밖에 없다.”라는 말을 때때로 들을 수는 있으나 자신이 애를 쓰는 만큼 보람을 느끼지 못합니다. 오히려 소모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뿐이지요. (p.145)

차례대로 읽어나가기에도 좋지만, 그 때 그 때 고민이 생길 때 곁에 두고 보면 더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한 번 보다는 두 번, 세 번 읽었을 때 마음이 더 안정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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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처럼 페미니즘 역시 휴머니즘 또는 이퀄리즘이라는 명칭 자체가 의미하는 어떤 개인도 억압을 받지 않아야 한다.’라는 뜻을 지닌다는 점에서 비슷한 규범적 주장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다만 페미니즘은 현재는 성별에 따른 억압이 존재하며, 그 억압의 무게가 여성에게 더 지워져 있다.’는 서술적 주장을 포함하고 있는 것입니다.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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