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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숍
레이철 조이스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1년 3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321/pimg_7457051052883973.jpg)
<뮤직 숍> 레이철 조이스 장편소설, 조동섭 옮김
1988년 유니티 스트리트, 엘피판만 판매하기를 고집하는 프랭크와 서로 사랑하지만 1988년에는 이루어지지 못했던 일사와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과거의 프랭크와 프랭크의 엄마인 페기, 첫사랑인 데보라와의 이야기.
프랭크가 어린 시절 페기와 주고받은 많은 음악 이야기들을 일사와 나누면서 점점 더 가까워지는 내용이 흥미로웠다. 각 장의 주제가 되는 음악을 인터넷에서 찾아 들어가며 읽어나가는 재미, 그리고 평소 음악시간에는 배우지 못했던 많은 음악가들의 생애와 tmi를 보는 재미 또한 쏠쏠했다. 괜히 음악 교양지식이 늘어난 것 같아 혼자 어깨가 으쓱으쓱!
유니티 스트리트의 장면이나 등장인물들이 하나하나 생생하게 묘사되어 머릿속에 장면과 음악이 떠오르는 느낌이 든다. 내가 생각하는 그 모습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프랭크와 일사의 사랑이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된 그 때 이야기가 바로 끝나지 않고, 21년 뒤인 2009년에 이루어지게 된 것도 전혀 생각지 못했던 전개. 음악으로 만나 2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서로를 잊지 못하는 절절한 사랑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그러게 그 때 만나지 왜 그동안 그 고생을 한거야! 싶다가도 그랬기 때문에 나이 든 키트와 일사, 모드, 앤서니 신부를 만날 수 있어 좋기도 했다.
내가 프랭크의 음반 가게에 간다면 어떤 음악을 추천받아 오게 될지 너무나도 궁금해지고 설레는 소설이다.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게 읽은 음악 힐링물!
p. 274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데 어서 뒤따라가지 않고 뭐해요?”
갑자기 나타난 먹구름이 온통 하늘을 뒤덮고 있었고,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절대로 따라오지 말아달라고 했어요.”
그 말을 들은 종업원이 어이가 없다는 듯 눈을 실룩거렸다. 어찌나 심하게 눈자위를 굴려대는지 눈동자가 머리 위로 사라져버릴 듯했다.
“여자 마음을 그렇게 몰라요?”
P.298 일사는 프래크를 사랑한다.
키트가 알아낸 일사의 비밀이었다.
*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