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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의 수학 일기 - 특별한 M을 해결하라!
제니퍼 스웬더 지음, 제니퍼 날치가 그림, 천미나 옮김 / 제제의숲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미카의 수학일기>는 주인공 미카의 일상
속에서 '수학'을 주제로 쓴 일기이다.
주인공 미카는 모네를 좋아하고, 그리기를 좋아한다. 하이브릿지
중학교를 다니고, 부모는 이혼해서 엄마와 살고 있고, 가까이 외할머니와 엄마의 절친 배우 친구가 살고 있다. 아빠는 재혼해서 다른 곳에서 살고
있다. 어느 날 엄마는 흑색종 이라는 피부암 진단을 받게 되면서 투병생활을 시작 한다.
미카의 일기는 이렇게 미카가 생활하는 학교와 가족의 일상을 주제로 수학일기를 썼다.
특히, 엄마의 투병생활을 담담하면서 감동있게 쓴 미카의 수학일기는 공감과 먹먹함을
주었다.
미카는 엄마에게 찾아 온 흑색종으로 슬프지만, 주변에서는 미카를 슬프게 두지 않고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한다. 위트있게 상황을 긍정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오히려 이야기가 밝은 느낌이다. 흑색종을 복숭아에서
도려낸 썩은 점에 비유하거나, 암세포는 여행다니고, 림프계는 온몸을 돌아다니는 고속도로, 머리를 짧게 자른 엄마에게 친구는 "너 머리 픽시
컷"으로 잘랐구나! 정말 귀엽다! 라고 표현하는 등 암울한 상황 속에서 위트있는 표현들이 미소짓게 되면서도 마음 한 켠이 먹먹하며 눈물을 머금게
된다.
특히, 암 치료를 받은 환자와 받지 않은 환자를
분수를 이용해 쓴 수학 일기는 기발하면서도 슬프다. 부모의 이혼으로 엄마와 살고 있는 미카가 재혼 해서 살고 있는 아빠와 한 가족을 가정한 분수
일기도 그렇다.
이렇게 미카는 수학일기를 그림으로 표현했는데, 그 그림에는
엄마의 투병생활에 대한 두려움, 아픔, 사랑 뿐만아니라
위트있는 긍정적인 메세지도 있어서 글을 읽는
나도 눈물과 미소로 미카와 함께 했다. 특히, 미카의 일상을 수학적인 기발한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어서 "와~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아~수학일기를 이렇게 쓰면 좋겠구나!" 라는 감탄을 하게 된다. 미카의 참신한 상상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수학일기란 정말 이렇게 써야된다는 생각이다. 절대
딱딱하지 않고, 어렵지도 않고, 위트와 감동 까지 있는 미카의 일기는 정말 진심으로 따라하고 싶다.
내 아이도 미카와 같은 일기를 썼으면 하는 바램에
아이를 달달 볶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니 미카가 살짝 원망? 스럽기도 하다.
본문에 "수학 일기는 제출하는 숙제가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그
과정을 기록하는 사적인 공간이다." 라는 문장이 있다. 이 문장이 <미카의
수학일기>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미카는 이 문장 처럼 자신의 생각과 과정을 놀라운 상상력과 참신함으로 수학일기를 매우 잘 썼다.
수학일기 지만 그 속에서 미카의 감정과 생각을 독자인 나도 느낄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