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이 별을 떠날 때
한창훈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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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도 종종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아이를 생각하곤 한다. 그런데 그를 떠올리면 꽃에게 
물을 주고, 화산을 쑤셔주고, 
활화산에서 밥을 해먹는 
어린 왕자의 모습은 떠오르지 않는다. 
대신,몸을 동그랗게 구부려 아주 작은 별을 
껴안은 채 우주 공간에 떠있는 모습만
생각난다.  꼭 그러고 있을 것만 같다.
오늘도 나는 수평선을 향해 배를 타고 나갔다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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