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영혼의 편지 1 - 고흐의 불꽃같은 열망과 고독한 내면의 기록 반 고흐, 영혼의 편지 1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신성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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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평소에 알고 지내던 한 화가의 초상을 그릴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는 원대한 꿈을 갖고 있으며, 천성적으로 나이팅게일이 노래하듯 작업하는 친구다. 그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우선은 그를 있는 그대로, 충실하게 그릴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그림의 목적은 아니다.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색에 대해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나는 그의 금발을 과장되게 강조하면서, 오렌지색, 황토색, 흐린 노란색 톤을 활용할 것이다. 그림의 바탕도 누추한 아파트의 벽 색깔을 그대로 칠하는 대신에, 무한의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내가 만들어낼 수 있는 한 가장 선명하고 강렬한 파란색으로 배경을 칠할 것이다. 선명한 파란색 바탕에 대비되어 빛나는 금발의 단순한 조합은 파란 하늘에 떠 있는 별 하나처럼 신비스러운 느낌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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