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내 스스로 정해 놓은 원칙에 어긋나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때는 워낙 외로웠고 피곤했기 때문에 내 정신이 아니었다. 따라서 원칙이고 뭐고 생각할 수가 없었다. 그것이 문제였다. 누구든 외로울 때는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다는 것, 바로 그것이 문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