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주택 은공1호 이야기
은공1호사람들 지음 / 오늘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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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사는 이야기들으면 좋아보이긴 하는데 막상 나를 대입해보면 어렵더라고요. 함께 살아가는 일상 이야기를 읽다보니 나도 가능할까? 하는 용기가 조금 생겼어요. 술술 읽히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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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 - 혼자는 외롭고 함께는 괴로운 사람들을 위한 마을공동체 탐사기
조현 지음 / 휴(休)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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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나는 두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참 좋겠다. 하지만 그들은 많은 노력을 할 것이고 힘들 것이다. 고로 나는 못하겠다.

혼자 사는 삶.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당당하게 혼자 삶을 펼쳐나가는 것이 

요즘 시대에 걸맞는 삶이자 멋지고 성공한 삶인 것이라고 생각했다. 


혼밥, 혼술 족의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나도 언젠가 한번 당당하게 해봐야지 생각하곤 했었다. 

그런 모습들이 멋지게 느껴지기도 했었다. 

관계에 연연하지 않고 주변사람 눈치보지 않고 혼자의 삶을 사는 것! 

당당한 삶을 사는 것이 멋진 삶이라고 요즘 사회는 말하고 있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혼자 밥먹고 혼자 술먹는 내 모습을 생각하면 솔직히 나는 외로울 것 같다. 

같이 이야기하며 웃고 떠드는 사람들이 부러울 것 같다.

어떻게 혼자 밥먹고 술먹는 것이 멋진 행동일 수 있지? 

나는 왜 혼밥족이 한번 쯤 되고 싶었던 것일까... 책을 읽으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태어나서부터 서로 경쟁하고 남을 밟고 올라서야 하는 이런 자본주의 사회에서 

서로 배려하고 따뜻함을 주는 관계란 쉽게 찾을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관계 심연에는 피로감이 있었던 것 같고, 

그런 관계를 부정하고 자유롭고 싶은 열망이 혼밥족에 도전하고 싶게 만든 것은 아니었을까...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 이 책 속에는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경쟁과 자신의 이익추구가 배제된 공동체라는 공간에서 사람 vs 사람으로 만나 

서로 함께 놀고 더욱 즐겁게 살고자 연구하고 실행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아직 이 사회에 이처럼 따뜻한 사람들과 공간들이 있다라는 것이 희망을 갖게 했다.  

남들과 똑같이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하지만 쉽게 빠져나올 수 없었다. 

그렇게 되면 나만 이상한 사람이 되거나 흔히 말하는 루저가 될 것 같아서 이 악물고 버티는 삶을 살아 온 것 같다. 


그런데, 조현기자님이 소개해주신 여러 공동체를 접하고 나니 안정감이 생겼다. 

사람을 향한 마음만 있다면, 나만 잘살거야... 라는 마음만 모두 버릴 수 있다면, 

그때부터 따뜻하고 행복한 삶을 다시 살 수 있겠구나.

아직 이런 따뜻한 공간이 있다라는 것을 알게 된 것 만으로도 좋다. 

나도 언젠가 자본주의 틀 안에서 너무 지치고 힘들때... 

모든 것을 버리고 그들을 찾아가 볼 수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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