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상처 입으며 일한 당신에게

오늘도 상처 입으며 일한 당신에게 - 감정노동의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법
손정연 지음 / 팜파스 / 2016년 4월

감정 노동으로 힘들어 하는 이들을 위해 감성코치 전문가가 쓴 책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사실 일이 힘든 부분 보다는 상사, 부하직원, 고객 등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힘든 부분이 더 큰 것 같다.

특히 을의 입장에서는 더욱 힘들다.

이 책을 읽는다고 사실 뾰족한 해답을 얻을 수 있진 않다.

나 스스로 강해지고 용기를 가져야 한다.

나를 흔드는 주위의 바람에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으려면

어떤 강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내공이 필요하다.

나를 힘들게한 사람도 어떤 불안과 공포를 이기지 못해 그렇게 행동하는 것임으로 가엽게 봐야 한다.

그 사람의 말에 휘둘릴 필요 없다.

내가 고칠게 있으면 고치면 되지만 부당한 대우에는 참고만 있으면 안되고 용기를 내서 할 말은 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미생의 마부장 얘기를 예로 들었다. 나도 공감하면서 푹 빠져서 본 드라마라 기억나는 장면이었다. 마부장이 전화기를 들고 부하 직원의 가슴을 찌르면서 화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평소에 마부장에게 아첨을 일삼았던 과장이 부장의 전화기를 뺏어 들면서 "다시는 저희들 몸에 손찌검하지 말아주십시오." 라고 정중하게 부탁을 하며 90도 인사를 하는 장면이다. 이렇게 행동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요즘 재밌게 보고 있는 욱씨남정기라는 드라마에서도 갑, 을 관계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많이 나온다. 을이 었던 사람이 갑이 되기도 하고 갑이 었던 사람이 을이 되기도 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현실에서도 그런 상황이 많을 것이다. 아직도 갑질을 하려하는 사람이 많이 있고 또 갑질을 할 수 있게 을들이 내버려두고 있는 것도 문제이다. 같은 인간으로서 서로를 존중해주고 오히려 약자인 사람을 더 돌봐주고 챙겨주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학교 다닐 때 부터 성적 순으로 줄을 세우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좋은 직장을 갖기 위해 돈을 벌기 위해 공부에만 치중한다. 학교에서부터 공부 보다는 인성위주의 교육으로 서로 존중하고 협동하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그런 교육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회사에서도 고객만족을 우선시하는 것도 좋지만 고객이 제대로된 고객이 아니라면 그런 고객은 받지 말고 직원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를 해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