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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아노 파바로티 : 파바로티 포에버
루치아노 파바로티 / 유니버설뮤직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세계 3대 테너 신의 키스를 받았다는 목소리의 소유자 근엄하고 성실하며 옆집 아저씨 같은 온화
하고 펑퍼짐한 외모에 비하여 미식의 욕구와 널리 알려진 대로 정욕이 많아 바람둥이에 여자를
밝힌다는 것으로 알고 있는 파바로티 그가 부른 많은 노래들 (테너가수이니까...) 그 중에도
남 과 여의 사랑과 정욕을 담은 노래를 주로 부르고 가장 잘 불렀다는 것은 경험의 풍부에서
오는 것은 아니였을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고 들을 때마다 왠지 모를 전율을 느끼게되는
nessun dorma 하나 만으로 선택의 후회는 없다. 다만 그가 죽기전 마지막 공연에서의 모습이
없는 것은 아쉬운 일중 하나이다. 이미 암으로 망가질때로 망가진 몸을 이끌고 스스로도 이제 곧
숨이 끊어지겠구나 느끼면서 온힘을 쥐어짜듯이 불러대는 nessun dorma 의 마지막 부분의
가사 vincero! vincero! 를 외치며 그의 얼굴에 나타나는 표정은 인생의 모든 것을 경험해본
회환고 정욕의 집합을 나타내는 표정이 아니였나 싶다. 립싱크를 했다 안했다 논란이 많았던
마지막 공연 이였지만 암에 걸려 언제 생명의 불씨가 꺼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움직이기 힘든
몸을 이끌고 공연에 나서서 울부짖는 그는 거장 그 자체 였다. 파바로티를 알고 알던 알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그가 생전에 했었던 베스트 공연들의 영상이니 쉽게 접근하고 알 수 있는
영상물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파바로티 그는 죽었지만 영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