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상륙하여 폭우가 몰아치고 있을 때를 생각해 본다.그때는 오로지 그 순간만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사실 우리의 삶은 대부분 ‘비 올 때가 아닌 ‘비 온 뒤‘의 시간임을, 비가 퍼붓는 길을 걸어가야 하는 시간만을 고통이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비가 그친 다음걸어야 하는 진창길에서의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