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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따뷔랭 - 작은책
장자끄 상뻬 지음,최영선 옮김 / 열린책들 / 199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장 자끄 상뻬의 글과 그림을 보면 참으로 따스해진다. 짧은 동화속에 긴 여운이 있다. 그리곤 내 맘속에 살아있게 된다. 유쾌함, 여유로움, 잔잔한 울림, 때론 진지함으로...수채화같은 그만의 매력은 [라울따뷔랭]에서도 마찬가지다. 다른 작품보다 진지함이 많이 배여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자전거박사 따뷔랭을 통해서 세상사람들의 '편견'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저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장인'정신으로 일을 하고 있다. 그만큼 그 부분에서만은 최고라고 사람들은 인정을 한다. 그런 사람들이 따뷔랭이 자전거를 못 탄다는 것을 꿈에라도 알고 있을까?
아마 따뷔랭은 따뷔랭에 대해선 최고의 전문가니깐 따뷔랭정도는 거뜬히 잘 탈 수 있을 거라 확신하고 있을 것이다. 그 사실을 알고 말못할 고민으로 부담스러워하는 따뷔랭이 남모르게 언덕 위에서 자전거타기를 연습하는 모습은 오랫동안 기억이 난다. 사람들의 선입견 속에서 '그렇게 살아가야만하는' 삶, 그러한 '기대되는 삶'을 사는 사람들. 우리들이 가진 편견으로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구속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 자신이 또다른 따뷔랭이 되어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