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러브레터라고 대놓고 적혀 있긴 하지만, 이 책은 ‘사랑’ 보다는 ‘성장’ 에 초점이 맞춰진 듯하다. (일본 소설이 이런 경우가 많은 듯) 아이하라와 사토 모두 서로의 편지를 통해 변화하고 성장하고 있다. 솔직히 편지 내용이 내가 느끼기엔 엄청 감동적인 건 아니지만, 아무한테도 이야기할 수 없는 나의 이기적인 생각들까지도 털어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위로가 되었을 것 같다. 편지를 주고받는 두 사람이 연인관계가 아니더라도 이런 대화가 가능하다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