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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로 배우고 성장하는 아이들
이성대 지음 / 배움 / 2024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쓴 리뷰입니다.'
남자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여자 엄마로써 같이 놀아주기란 엄청 어려운 일이다.
첫째가 4세가 되고 부터는 칼싸움을 하고 몸으로 놀기를 좋아하기 시작했는데
어떻게 몸으로 놀아주고 깔싸움을 해야 되는지 상당히 어려워서
이제는 내가 놀아주는 것이 한계가 있겠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둘째는 더 더 몸으로 노는 것이 빨랐다. 형이 노는 것을 보고 자라서 그런지
목소리도 크고, 움직임도 크고 빨랐다 ㅎㅎㅎㅎㅎㅎ
걷지않고 뛰기가 먼저인 아이ㅎㅎㅎㅎㅎ
칼싸움을 하면 같이 칼을 부딪치면서 놀면 되지 않냐고 생각하겠지만,
그런것은 해줄 수 있는데 상대가 되어 주거지 받거니 하는 말과 대화가
잘 안되었다.
난 여자라 그런지 '내 칼을 받아라!!'만 목소리로 나왔다.
아이들은 놀면서 배운다고 하는데 정말 어떻게 놀아주면 좋을지
고민이 많이 되었다.
더 늦기 전에 엄마로써 같이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지,
또 어떻게 놀아주면 좋을지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에 <놀이로 배우고 성장하는 아이들>을 만났다.
솔직히 이 책은 어린이집, 유치원 교사들이 보면 엄청난 도움이 되는 책인거 같다.
엄마인 나는 놀이의 힘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놀이 중심 교육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게
되는 계기가 된 책이었다.

단순히 놀이라는 것이 친구들과 즐겁게 때론 힘겨루기하며
노는것으로만 생각했던 것이 책을 통해 좀 더 '놀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로 바뀌어졌다.
놀이는 아이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만들고, 샐패를 즐기게 한다는 것,
실패를 통해 도전심, 즉 개척자의 정신을 심어준다는....
단순한 놀이가 이런 면들 갖도 있다는 말에 조금은 충격이었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놀이가 중요하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영향이 있을 줄은 몰랐다.
여기서 좀더 중요한 것은 놀이의 중심에 주도권이 누구에게 있냐는 것이었다.
아이들의 내적동기의 유발과 자기 주도성을 성장시키려면 주도성이 누구에게 있냐는 것은 참 중요한 것이었다.
집에서도 마찬가지인것 같다.
부모님이 같이 놀아 줄 때 부모가 무조건적으로 주도해서
룰을 정하고 승부욕으로 이기기만 한다면
아이의 자존감은 무너질 것이고,
독립성도 제대로 갖지 못할 것이다.
이길 수 있어도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져주기도 하고,
힘도 빼서 넘어져도 주고,
놀이의 규칙도 함께 정하면서 주도성도 배우고 성장할 수 있게 해야 된다.
선생님은 또 <풍부함보다 결핍을 선물하라>라고 하신다.
재료나 놀잇감을 어떻게 얼마나 제공해야 할 지 결정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하신다.
이렇게 보면 참 어렵다. 너무 풍부해도 문제고 너무 없어도 문제이니 말이다.
적절한 선을 찾아 선택하는 것은 정말 끝이 없는 고민인거 같다.
이책을 읽고 놀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과 적절하게 주도성을 갖으면서 배움의 기초를 잘 다져서
학업뿐만이 아니라 삶의 전체에 도움이 되는 놀이를 같이 즐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