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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있는 몸을 만드는 고강도 다이어트 스트레칭 - 체지방 감소, 근력강화, 유연성, 체력증진을 위한
김성종.최호열 지음 / 북스고 / 2021년 7월
평점 :
나이가 들 수록 운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회사생활을 핑계로, 바쁜 시간을 쪼개기 어렵다는 핑계로, 아직은 젊다는 핑계로... 그렇게 운동과 멀리하다가 작년 초부터 필라테스를 시작했다. 어깨와 등의 통증이 사라지고, 몸에 에너지가 생기는 걸 경험하고는 매 주 꾸준히 필라테스를 하고 있다. 물론 드라마틱하게 살이 빠지거나, 몸이 갑자기 유연해지는 건 아니지만.
이 책은 다이어트를 위한 "스트레칭"이라는 점에 마음에 들었다. 줄넘기를 하거나 헬스장에서 무게감있는 기구를 들거나 하면 어지러움증을 많이 느끼고, 운동한 날로부터 3~4일 간은 근육통을 느껴서 쉽게 포기하게 되는데 스트레칭은 안전하게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책의 저자는 서문에서 "스트레칭은 오랜 시간 앉아 있는 현대인에게 가장 맞춤화된 운동이라"고 했다. 또한 "동작의 움직임과 강도에 따라서 다양하고 확실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백 퍼센트, 이백 퍼센트 공감한다. 계속 필라테스를 해왔기 때문에 운좋게도 우리집에는 요가매트, 폼롤러, 밴드가 구비되어 있다. 덕분에 책의 첫 장부터 차근차근 따라해보았는데, 잘 안되는 동작들 위주로 소개해본다.
먼저 "폼롤러 사이드 밴딩 스트레칭"이다. 옆구리가 늘어나면서 어깨부위로 늘어나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구부린 무릎이 아파서 수건을 대고 해야 했고, 몸을 기울이면서 무릎에 체중이 실리니까 균형을 잡기가 어려웠다. 이 자세는 손끝부터 어깨, 옆구리, 허벅지, 엉덩이, 종아리까지 다 늘어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발끝부터 손끝까지 쫙 펴주어야 된다. 꾸준히 해 보면 효과가 있을 것 같다.
두번째는 "푸쉬 런지"다. 필라테스 클래스에서도 자주하는 동작인데 처음에는 허벅지 앞쪽이 무척 아팠으나 요새는 그럭저럭 할만하다. 허벅지 앞쪽이 뭉치거나 툭 튀어나온 사람들한테 효과적인 자세라고 한다. 1번 동작은 괜찮은데 2번 동작을 하게 되면 구부린 다리쪽에 체중이 실리면서 엄청나게 후들거리게 된다. 딱 자세를 잡고 해야 하는데 정 힘들면 앞에 책상이나 식탁같은 걸 잡고 해도 될 것 같다. 다리를 쫙 펴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세번째는 "개구리 자세"이다. 예전에 잠시 다녔던 요가 클래스에서 이 자세를 접하고는 전혀 따라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골반쪽이 유연하지 않은 사람들한테는 매우 힘든 자세이다. 다시 따라해보았는데, 사진처럼 완벽하게 90도로 다리를 접고 눕는 건 어렵고, 최대한 골반을 늘려서 엎드리고 허리가 꺾이지 않게 해야 한다. 참으로 따라하기 어려운 자세인데, 아침 저녁으로 꾸준히 잠깐씩만 시도를 해 볼 생각이다.
이 책은 사진과 설명이 매우 심플하다. 그래서 따라하기가 쉬웠고, 초보자 누구나 도전해볼만 하다.가능하면 폼롤러 하나쯤은 구비해서 제대로 따라해보아야 한다. 운동과 다이어트 두 가지 다 성공하게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