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의 심리적인 변화에 더 초점을 맞춘 이야기입니다. '메리지블루' 같은, 결혼을 앞둔 신부의 심리상태가 촘촘히 서술되어 있네요. 저는 특히 이 이야기의 남주가 좋았습니다. 여주 입장에서 봤을 땐 조금은 무뚝뚝하지만, 남주 나름대로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여주에게 계속 어필하네요. 손뜨게질 해서 목도리를 여주에게 선물하는 남자에게, 그리고 그의 점잖은 존댓말에 푹 빠져서 읽었습니다. 이제 현실로 돌아와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