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규칙
다카하마 마사노부 지음, 하야시 유미 그림, 임민정 옮김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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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규칙]은 읽으면 읽을수록 부모가 자녀에게 진짜 해주고 싶은 마음이 담긴 책이다. '지금부터 세상을 살아갈 너희들에게'라는 작가의 메세지는 이 책을 어떤 마음으로 집필했는지 알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 다카하마 마사노부는 어린이를 제대로 된 어른으로 키우자는 이념을 바탕으로 글쓰기, 독서, 사고력, 야외체험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학습기관 하나마루학습회라는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수많은 어린이와 꾸준히 만나며 한가지만을 전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바로

"진짜로 행복해지려면 제 몫을 다하는 어른이 되어야 한다."

막연히 세상은 아름다운 곳이라고 아이들에게 포장하는 대신 정직하게 사실을 이야기하는 저자의 용기가 깊은 감동을 주었다. 아이들과 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도 배우고 인생에 대해 깨닫게 되는 책임에는 틀림없다. 진짜 행복이란 무엇인가? 이 세상너머 저기 먼 유토피아에 있는 것이 아닌 제 몫을 다하는 것이 진짜 행복이다라는 것은 우리집 가훈으로 하고 싶을 만큼 깊은 울림을 주는 문장이었다.

이 책이 일본 아마존 어린이 부문 베스트 셀러라고 하는데 그 이유를 충분히 알 것 같다.


어른이 되어 직면하게 되는 진짜 사회는 어릴적 생각했던 곳과는 많이 달랐다. 학창시절에는 오직 대학입학이라는 목적을 향해서 공부만 해온터라 그 괴리는 더욱 크게 느껴졌다. 공부만 열심히 하면, 대학 입학만 하면 어른은 저절로 되는 줄말 알았던 것이다. 그러나 진짜 인생은 20살 이후에 펼쳐졌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 관계가 정말 어렵다는 것, 어른으로서 돈도 중요하다는 것, 복잡한 사회에서 나를 지키는 것을 몰라서 헤매였던 것도 20살 이후에 깨닫게 된 진실이다. 만일 우리가 어른이 되기 전에 행복한 어른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미리 배웠다면 어땠을까? 학문적인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속에서 자신의 몫을 다하는 진정한 어른이 되는 방법을 배웠다면 적응하기가 조금은 쉽지 않았을까?

이 책은 어른이 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50가지 중요한 규칙들을 상황에 맞는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전달하고 있다. 그림속에는 각각의 규칙들을 이해하기 쉽도록 도와주고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50가지 규칙들은 어린시절부터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보고 연습해보고 자신에게 적용해보는 시행착오를 겪다보면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 나처럼 헤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50가지의 규칙들 중 인상깊었던 것은 인생의 규칙 두번째이다.


"바로 "싫어.", "못 해."라고 말하고 도망가 버리면 재미를 알 기회를 놓치고 만단다."



용기가 없어서 바로 포기해버리고 마는 경우가 있었다. 물론 우리 아이들도 이런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럴때 나는 용기가 없어요라는 말 뒤에 숨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 것은 재미를 알 기회를 놓치는 일이라고 한다. 아이에게도 용기를 내봐!라고 강요하지말고 나의 세계를 좁히는 일이라는 것을 알 게 해주고 싶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책임감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종종 있다. 책임감을 어떻게 자녀에게 가르쳐줄 수 있을까? 책임감은 신뢰이고 신용이라는 것을 아이들이 알지 못하겠지만, 어릴적부터 책임감이 몸에 배일 수 있게 말하기 어려운 일은 꼭 아이가 직접 말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어야 겠다.


살다보면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한다. 그렇지만 아이들에게 돈에 대해 어떻게 교육해야할지가 가장 큰 숙제이다. 무조건 절약을 강요하면 돈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들 수 있고 돈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 돈 자체에 너무 집중하게 될까봐 걱정이 된다. 이 책에서는 '돈이 전부는 아니다'라는 아름다운 말을 하기 전에 정확하게 현실을 보는 것이 중요하고 한다. 돈이 있어야만 지킬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있다라고 한다. 이 말을 받아들이는 정도는 어른인 나와 아이는 큰 차이가 있겠지만 1년에 한번씩 꺼내서 읽어보라는 이유가 아마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한해 한해 아이가 성장하고 겪는 경험들이 많아지면 아이가 이해하는 넓이와 깊이도 매년 더욱 커지리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인생의 지혜를 깨달은 선배님과 대화를 나누는 듯한 느낌이 든다. 때로는 위로를 주는 책이다. 어른이 되어 여러 개의 역할을 해내느라 허걱될때가 많았다. 그럴때 누군가 내게 너무 힘들면 당당하게 피해도 된다고 네가 망가지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해주었으면 큰 위로가 되었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경우에도 너를 지키고 너의 행복을 우선하라고 해주는 든든한 나의 지지자가 있었다면 나의 인생을 더욱 당당하게 살아갔을 것 같다.


이 책은 나에게 든든한 지지자 같은 존재가 되었다. 이 책을 읽은 나도 우리 아이들의 든든한 인생의 조언자, 지지자가 되어 주어야 겠다. 아이와 함께 인생의 규칙을 배울 수 있는 이 책을 읽게 되어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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