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 왈루크 알맹이 그림책 69
아나 미라예스.에밀리오 루이스 지음, 구유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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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이 들려주는 북극의 이야기입니다.
이상기후로 인한 생태계 변화, 특히 빙하가 없어진 북극에서 풀밭을 거니는 북극곰의 모습은 낯설고도 안타까운 현실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런 북극의 이야기를 엄마 잃은 북극곰 왈루크가 과장 없이 들려줍니다.
먹을 것이 없어 배고픔에 지친 북극곰들을 사람들의 식량을 노립니다. 그런 북극곰을 구경하러 오는 사람, 가여워 먹이를 주는 사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문득 이런 여러 가지 모습의 인간은 과연 북극곰에게 어떠한 존재로 여겨질까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우리 인간은 자연을 지배하고 생태계 꼭대기에 있다고 자만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북극곰이 바라보는 인간은 그저 너무나 나약한기만 한데, 무서운 막대기 하나만 들면 꼼짝을 못하는 아이러니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북극곰과 같은 맹수들에 비하면 나약한 토끼와도 같은 존재인데, 이렇게 자연을 지배하게 된 현실이 기쁜 일인지 슬픈 일인지 고민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왈루크가 살아가야할 현실은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변화된 생태계 안에서 근근이 적응하여 살아갈 것이라는 희망을 보여줍니다. 이야기가 끝나면서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왈루크가 북극곰답게 살아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됩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왈루크의 마음을 공감해보고, 우리의 미래를 상상해보고, 아이들 세대가 자라나면서 누려야할 아름답고 건강한 지구를 바래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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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프다고 삶도 아픈 건 아니야
이명 지음 / 뮤진트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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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런 와중에도 이런 생각을 하고 이렇게 정리했을까 마음이 아프지만 한편으로는 힘이나고, 응원하게 됩니다. 암환우는 문론, 보호자, 병동강호사, 의사에게 까지 들려주고픈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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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risin 2024-01-24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강선입니다. 올해 1월 2일 암에서 졸업했습니다. 그동안 살아내느라 이 글을 보지 못했네요. 교수로, 번역가로, 글 쓰는 이로 살고 있습니다. 아픔의 체험을 살려 시명상 칼럼을 쓰고 있네요. ˝몸이 아프다고 삶도 아픈 건 아니야˝로 살아왔습니다. 공감 대단히 고맙습니다. 늦은 감사 접하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