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잘 하는 아이보단 영어로 행복한 아이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이가 행복한 톡톡영어 - 동시통역사 엄마의
이현정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0년 4월

검증된 아이의 영어 학습 방법을 찾으시는 분이라면 권하고 싶지 않은 책입니다.
이현정씨는 아이가 4세이기때문에 아직 어떤 방법으로 영어 학습에 성공했다고 말할 단계가 아니기 때문이고, 저자 역시 그런 의도에서 책을 펴낸것이 아니기때문입니다.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을 답답한 마음을 떨칠수는 없었습니다. 확실한 무슨 방법으로 아이가 영어를 잘하게 되어서 무언가를 이루어 냈다는 것이 없기 때문이고, 또 어쩌면 그런 방법을 소개하는 영어 교육 성공담 책에 젖어 있어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책을 통해 저 자신이 아에게 영어에 대한 기대에 대해 다시한번 돌아보게 됐습니다.

제가 영어를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만큼은 영어라는 벽을 느끼지 못하도록 어릴때부터 가르치면 좀더 쉽게 영어에 다가서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때문에 아이에게 영어를 닦달하지 않았을까 하는 반성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무엇 보다 엄마의 역할이 중요하다 합니다.

영어 노래 100번 들려줘봐야 엄마의 영어 말 1마디에 못미친다는 것인데요,
이책을 읽고 저도 짧은 영어지만 저녁에 아이에게 영어 책을 읽어 주었습니다. 스토리가 있기보단 아이가 어리기 때문에 영어로된 같은 단어 찾기(그림을 통해서요), 색깔 구별에 관한 책을 계속 영어로 묻고 찾게끔 도와주는 과정 모두 짧고 엉성한 영어이지만 시도해봤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책을 싫어하던 녀석이 2-3번 더 읽어달라고 조르고 재밌어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자기전에 읽어달라며 가져오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영어로 이야기하고 책을 보게되면 약간은 오버하게 되는데 그런 부분이 아이가 즐겁게 느껴졌나봅니다.

솔직히 영어 전공자나 영어를 잘 하는 엄마가 아니면 아이랑 짧게라도 영어로 이야기 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이책에서는 부록으로 엄마의 영어 공부법이라는 간단한 생활 영어를 담아놓은 책이 같이 있습니다.
이책이 작은 도움이 되겠지만 엄마역시도 열심히 하는 자세를 가져야만 성공할수 있을꺼란 생각이 듭니다.
또하나 이책에 영어 비디오(DVD)에 관한 저자의 생각은 엄마들이 꼭 알아야 할 부분인것 같습니다. 무조건 영어로된 비디오만 틀어주면 아이가 영어를 익히겠지 하는 생각은 금물인것 같습니다.
저도 뽀로로 영어 비디오를 틀어줬었는데 아이가 보긴봐도 영어 실력이 는다고 느끼진 못했습니다. 오히려 뽀로로랑 노래해요 비디오를 더 좋아하고 거기서 나온 숫자노래 덕에 숫자를 읽게 됐다는^^영어 비디오는 반복적이고 아이가 즐겁게 놀이도 할수 있는 그런 비디오가 훨씬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책을 통해서 다시한번 아이에게 영어에 대한 내 욕심이 아닌 즐거운 언어로 자리매김할수 있도록 엄마의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주는 책이 었습니다.

제가 앞으로 더 노력하고 영어로 많이 말해야 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