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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빠방! ㅣ 미래 환경 그림책 11
이경국 그림, 김수희 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7년 7월
평점 :
미래아이]달려라,빠방! : 오래된 자동차의 새로운
삶!
#미래아이#달려라빠방#오래된자동차의새로운삶
오래된 자동차의 새로운
삶!
나는 아주 오래된
자동차예요.
처음엔 안경 아저씨의 새
차였고,
그 뒤에는 택시로
변신했지요.
지금은 머나먼 외국의 도로를
달려요.
어쩌면 영화를 찍을지
몰라요~
앞으로도 나는 계속 달릴
거에요.
내 앞에는 늘 새로운 길이
펼쳐지니까요!
파란색 차체의 옛날 번호판이 있는
'브리서'입니다.
책 표지에 미래 환경 그림책이라고
써있는데,
왜 차모델은 구닥다리인건가 살짜기
의심했더랬죠ㅎㅎ
자동차 등록원부를
보니
1975년 1월이네요ㅋㅋ
저보다 연식이 덜 된 아이군요~~
글쓴이는 사람도 물건도 오래될수록 좋다고 믿으면서 아끼고
또 아낀답니다~
아끼는 거 좋아하는거는 저랑 좀
통하네요ㅎ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책을 구경해
볼게요.
나에게 '빠방'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안경 아저씨의 첫째 아들 영준이...
안경아저씨도 항상 나를
깨끗이 닦고 온 가족과 나들이 했어요.
그때마다 도로 위에는 나와 같은
쌍둥이 형제들도 자주 봤지요~
하지만 안경아저씨의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라고
그사이 나는 조금씩 낡아
가고
시간은 많은 것을 바꿨어요.
이제 훌쩍 키가 커진 영준이가
"아빠, 우리 언제 차 바꿔요?"라는 말에
나는 가슴이 철렁했어요.
...
그 뒤 나는 새 주인을 몇 번 더 만났어요.
키다리 청년, 뚱보 아줌마, 대머리 아저씨..
그리고 또다시 다른 곳으로 떠나서 푸른바다 건너 무함마드씨의 택시가
되었어요.
가끔씩 안경 아저씨 가족이나 고항 생각이
났어요.
다시는 만날 수
없겠지만요...
그런데 신기한 일이
벌어졌어요.
내가 한국으로 가서 영화에 출연하게 되는
거에요!
수많은 사람들이 내가 나온 영화를
보고
박물관에 전시되기도 했어요.
관람객들이 날 구경하며 즐거워했지요.
그때였어요.
"빠방이다!"
너무나 오랜만에
듣는 내이름...
세상에 안경 아저씨네
가족이었어요!
전시회는 곧
끝나요
그러면 나는 또 어딘가 새로운 길을
가겠지요.
내 앞에는 여러 갈래 길들이
있어요.
나는 그 길을 계속 달릴 거에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2016년에
다시 방배동에서 등록된 브리서가
등장하네요!ㅎ
...
7살 우리아들 읽기독립이 된
아이라서
종알거리며 책을 읽고 있어요~
그러다가 빠방이가 외국으로 건너가고 영화에 나오면서 다시
우리나라고 온다니까
그때부터는 그림만 집중하네요 ㅋㅋ
사실 작년 외할아버지네 차를 중고로
팔아버리고
새 차를 샀는데
아들이 그걸 아직도 기억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차의 모델명과 제조회사까지 알고 있는
아이라서
책 속의 빠방이가 다시 영준이네 가족을 만난다는
것이
뭔가 공감이 됐었나봐요...
책 내용이 환경과 관련된 이야기를 기계적으로 딱딱하게
풀지 않아서
저도 읽으면서 뭔가 찡하네요.
우리네 삶도 빠방이저첨 부침이
있겠지만
그래도 새로운 길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열심히
살아야겠죠?
* 이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