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를 사랑한 새장 이야기
로둘라 파파 글, 셀리아 쇼프레 그림, 김혜진 옮김 / 한솔수북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한솔수북, 새를 사랑한 새장 이야기













집에 한솔수북 책이 몇 권 있습니다.
예전에는 잘 몰랐지만, 아는만큼 보인다고...
첫째 아이가 한솔선생님에게 배운지 이제 8개월이 넘어가면서, 저도 한솔수북의 단행본 책들에 대해 관심갖고 아이들에게 자주 읽어주게 되네요.


오늘 아이와 함께 본 책은
<새를 사랑한 새장 이야기>에요.
제목만 봤을 때는 '새와 새장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고 뭔가 반전이 있나 저혼자 상상했죠~~
또 새장의 표정이 조금 진지한게 익살스런 모습이더라구요.
하지만 내용은 꽤나 진지하고 생각해 볼 거리가 있네요~
이래서 어른들도 그림책에 매력에 빠지나 봅니다.
 

그런데 우리아들은 표지 그림의 '새장'을 보고
새를 넣는 '새통'이라고 자신있게 명명하네요ㅎㅎ
아이들의 이름짓기, 참 기발해요!


뒤 표지를 보니 숲에 있는 각양각색의 다양한 새들이 한 곳으로 날개짓하며 이동하네요~~
이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요?


'그리스 어린이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부분이 눈에 들어옵니다.


저는 국어교육전공하고 대학원에서 고전문학을 공부한 엄마라 그런지,
그리스작품을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인데요~~
이렇게나마 우리아이들에게 다양한 나라의 다른 시선을 가진 그림책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습니다.


책을 펼쳐보니 주인공 '새장'이 나옵니다.
그런데 무슨 걱정이 있는 걸까요?
오도카나 앉아 있네요.


그러더니 '새를 사랑하는 새장'은 자신에게 새가 없는거에 대한 고민으로,
직접 새를 찾아나섭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새들을 만나
새장안에 갇히기 싫어하는 그들의 이야기도 듣게 되지요~


결국 새들의 결론은 '자유'입니다.
새를 사랑하는 새장과  자유를 원하는 새들의 관계.
뭔가 이루어질 수 없는 게 보이죠~~


우리아들은 57개월, 6살입니다.
이 대목을 보면서 아들에게 '자유'가 뭔지 물어봤지요~~
아들은 처음에 아무 대답도 못하네요.
그러다가 자신에게 밥 먹는 시간이 자유로왔으면 좋겠대요.
제가 옆에서 골고루 먹어라, 자리에 앉아서 먹어라, 시계바늘이 어디에 도착할 때 까지 먹어라 잔소리하거든요ㅠㅠ


저는 새장과 올빼미와의 대화가 눈에 들어옵니다.
자유를 갈구하는 새의 대답을 듣고 실망하는 새장에게,
올빼미는 새장으로 태어난 것이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얘기해줍니다.


'너의 잘못이 아니다...'
요즘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위로같아서 저도 한동안 이 말을 되내었어요.


다음날, 새장은 자신의 일부인 새장의 문을 떼서 멀리 던져버립니다.


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그림.
거기서 새장은 멀리 날아가는 새처럼 자신의 일부를 떼내어 던져버리네요.
 

그런데 아들은 이 장면을 보고는 새장에 있는 문이 여행간다고 표현하네요^^


우리아들은 이 그림에 한참이나 매료되었나 봅니다.
공작의 화려한 날개만으로도 좋은데 뭔가 신비한 파란색이 마법같다고 하더라구요~~




...






저에게도 가볍지만은 이야기.
아이들 눈높이에서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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