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판타지 세계 설계 노트 - 판타지 세계관을 설정하지 말고 설계하라
황현진 / 차원여행사무국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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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장르를 쓰는 웹소설 작가로 데뷔한 지가 몇 년이 지난 현재, 어느 순간부터 나는 정체된 듯한 느낌을 받고 있었다.

더 이상 데뷔할 때처럼 신선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도 않고, 늘 비슷한 이야기들만 복제해내는 듯한 느낌.

익숙한 클리셰에만 갇혀서 찍어내는 듯한 글만 쓰게 되고, 그러다보니 예전만큼의 즐거움은 잊혀진지가 오래였다.

그러던 중 이벤트를 통해 <판타지설계노트>를 읽게 되었는데, 아직 3장까지 밖에 읽지 못했지만 앞부분을 읽으면서 초심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인문학적인 관점을 통해 판타지에 대한 흥미로운 지식들을 얻을 수 있었는데, 이를 통해 판타지라는 장르의 근본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

그럼 내가 읽었던 부분 중 흥미로웠던 부분 몇 가지에 대해 소개하겠다.

-톨킨의 정의: 1차세계와 2차세계, 그 사이의 스펙트럼(중첩세계와 이세계)

-공간: 지도의 중요성(기존 지구의 일부를 합쳐서 새로운 세계의 지도를 만들기)

-기후에 따른 세력의 배치(기후대 별 문명의 발달, 종족의 특징 등)

-세계설계의 중요성, 소홀한 세계설계는 설정오류를 만든다

이 외에도 앞으로 기대되는 파트가 있다면 '제 5장, 현실적 세계에 마법 얹기'와 '제 7장, 판타지 세계의 이종족과 거주지'이다.

또한 내가 판타지 작가로 지내오면서 공감가는 문장들도 있어, 아래에 인용 해본다.

"강력한 이야기는 다수가 이야기를 읽도록 하지만, 강력한 세계설계는 팬들이 그들의 성역에서 새로운 디테일을 발굴하기 위해 그 세계를 방문하고 또 다시 방문하게 한다"

"판타지 세계의 디테일이 탄탄해야 이야기에 깊이가 더해지지만, 그 디테일을 자연스럽게 보여주지 않고 마구 드러낸다면 오히려 이야기를 해칠 수 있다"

위 문장들을 통해 세계설계의 디테일을 어떻게 잡아야하는지, 그 감각을 익힐 수 있어서 좋았고 문장을 읽는 순간 바로 마음 깊이 와닿았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문장이 친절하게 쓰여져 있어, 방대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꽤 쉽게 읽힌다는 점, 그리고 카테고리가 상세하면서도 깔끔하게 잘 나누어져있어 꼭 순서대로 읽지 않더라도 카테고리에 따라 본인에게 필요한 부분들만 골라 읽어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책의 극초반 부분에서 짧게 요약할 수 있는 내용을 쓸데없이 길게, 반복적인 문장으로 써서 도입부가 조금 지루했다는 것과 양이 방대하다보니 완독을 하기까지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이다.

또한 지망생들에게는 가이드로서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데뷔를 한 작가가 읽기에는 앞부분이 조금 뻔한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뒷부분으로 가면 기성 작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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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금 초보한테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성에 대한 지식도 어휘력도 아주 풍부해져요~!! 그리고 중간중간 그림과 디자인이 책이 더 재미있을 수 있도록 해주네요ㅎㅎ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헤테로, 비엘은 다뤄도 지엘은 다루지 않는다는 점...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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