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대로도 좋다
이규현 지음 / 두란노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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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그대로도 좋다는 제목 그대로 그대로의 모습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이 모습이 하나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모습인데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그대로의 모습이 좋다는 것은 사람이 그만큼 정직하게 설 수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자신만의 가면을 쓰며 사람들을 대하고 있다. 관계에 있어서 경건에 있어서 신앙에 있어서 여러 가지 가면을 쓰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에게까지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나중에는 자기 자신도 진짜 자신이 어떠한지 모르는 지경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런 모습으로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그래서 교회에서의 모습과 가정에서 직장에서의 모습이 너무나 다른 면을 볼 수 있다. 어떤 모습이 진짜일까? 사람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은 이해가 간다 치더라도 모든 것을 바라보시는 하나님 앞에서도 좋은 모습만을 보여주려는 안타까운 현실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래 봤자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의 눈을 속일 수 없을 텐데 말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솔직히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써 내려 가고 있다. 저자가 이야기 했듯이 어떤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일관성 있게 써내려간 것이 아니라 정말 있는 그대로 자신이 이 시대를 바라보며 또 자신을 바라보며 드는 여러 가지 생각들을 자연스럽게 써 내려 가고 있다. 대형 교회의 담임 목사의 자리가 많은 것을 볼 수 있지만 정작 성도 한 사람 한 사람과의 소통은 힘든 곳이다. 그러기에 어떻게 보면 외롭고 고독하고 본질을 놓칠 수 있는 자리일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의 위치가 주는 위험을 알고 사람들과 소통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그분들과 대화하려고 하고 관계를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삶의 통찰력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 모습이 이 책에서 잘 드러나 있다.
성경은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이 세대와 소통하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이 세대의 소통을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를 활용해서 이 세대를 뛰어넘는 삶을 살으라는 뜻일 것이다. 저자도 그런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책 처음에 나오는 성공과 승리의 구분이다. 성공과 승리는 이 세대가 추구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저자는 성공은 인간 스스로 노력하여 획득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승리는 하나님이 수요하시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성경에서 나오는 인물들은 성공자가 아니라 승리자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당연하게 보내고 그것에 익숙해서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잠시 생각할 수 있도록 해 주어 소통을 통한 변화의 모습을 가지도록 해 준다. 신앙 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간다는 것은 결코 이 세상의 삶을 무시하거나 배척하면서 사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주신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쫓아서 이 세상을 하나님의 원하시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도록 우리가 사용되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모습 그대로가 하나님 보시기에 좋다는 자아 정체성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자신의 모습 있는 그대로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고 족한 것인데 그렇지 못한 시대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어떤 모습을 하건 우리는 꽃보다 빛나는 존재라고 말한다. 모태 이전부터 하나님의 손에 의해 빚어진 고유한 향과 빛깔이 우리에게 있다. 그러니까 굳이 다른 사람과 환경와 비교해서 자신을 우월하게 만든다거나 열등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이 말이 성숙과 성장이 필요없다는 말이 아니다. 성숙과 성장은 필요하지만 그것이 다른 사람과 우월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만드신 것 모습 그대로도 감사하며 하나님의 말씀 따라 순종하며 살아간다면 성장과 성숙은 당연히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처럼 그대로도 좋은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이 추운 겨울날 따스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많은 분들이 이 따스함을 경험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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