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안의 전설 - 한국어로 읽는 필리핀동화 엄마나라 동화책
오혜진 지음, 오지혜 그림 / 아시안허브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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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두리안이라는 과일을 아시나요? 두리안은 과일의 왕이라고 불리는 과일이다. 하지만 두리안에서는 끔찍한 악취가 나서 사람들이 기피하기도 한다. 하지만 두리안을 먹어본 사람들은 두리안을 천상의 맛과 지옥의 냄새를 가지고 있는 과일이라고 평가한다고 한다. 이번에 아시안 허브에서 출판한 <두리안의 전설>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다문화 가정에 대한 필리핀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기 위해 필리핀 전래 동화를 번역한 책이다. 이 제목과 처음 마주하면 느낌이 매우 새롭다. 두리안에게는 어떤 전설이 있을까? 두리안이라는 과일이 어떻게 하여 천상의 맛과 지옥의 냄새를 모두 갖게 되었을까?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책이 필리핀 책인데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섬나라로 필리핀에서 두리안이 재배되었었나? 라는 생각이 들어 찾아보니 필리핀에는 두리안 농장들이 많고 특히 필리핀 열대과일하면 두리안이 생각난다고도 한다. 이런 사실들을 알고 나니 책의 내용이 궁금해져서 곧바로 읽게 되었다. 자 그럼 이제 줄거리를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필리핀 남쪽 섬 어느 마을에 두링이라는 이름을 가진 할머니가 살고 있었다. 할머니는 산 밑 작은 오두막에 살고 있었다. 남편과 자녀들이 죽고 나서 두링 할머니는 산 밑에서 혼자 살면서 마당에다 식물과 나무만 열심히 키웠다. 그래서 할머니는 마을 사람들과 점점 멀어지고 아이들에게 무서운 할머니가 되고 말았다. 어느 날 온 마을에 이상한 냄새가 났다. 마을 사람들은 무슨 냄새인지 궁금했지만 알 수가 없었고 냄새는 계속 더 심해져갔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냄새가 어디서 나는지 알아내기 위해 돌아다니다 마지막으로 두링 할머니 집에도 가게 되었다. 하지만 두링 할머니는 보이지 않고 껍데기가 날카로운 가시 과일 나무만 보였다. 이상한 냄새는 이 과일에서 나는 냄새였다. 그래서 누군가 따서 먹어보기로 하고 코를 막고 먹어봤는데 의외로 맛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따서 가져가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과일 열매를 따서 집으로 가져갔다. 다른 마을에서 온 사람들이 그 과일을 보고 무슨 과일이냐고 물어봤을 때 두링 할머니가 키운 나무열매라고 답하였다, 그러다가 두링 얀 (이것은 두링이다)’으로 전달되어서 결국 두리안이 되었다고 한다.

 

책을 읽고 처음에는 약간 빈틈이 많은 내용에 대해서 당황하기도 하였다. 마을 사람들은 무단으로 열매를 가져간 것이기도 하고 두링이라는 이름이 두리안이 된 간단한 전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처음에 내가 원했던 것은 두리안이 어떻게 천상의 맛과 지옥의 냄새를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되는 것이었는데 단순히 이름의 유래만 나왔다. 그래서 스토리에 약간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다. 필리핀 사람들이 두리안이라는 과일 이름을 두링 얀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이런 동화를 만들었다는 것이 신기하다. 창의력도 뛰어난 것 같고 그리고 이것이 구체적인 스토리까지 이루어졌다는 것도 놀랍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들의 창의력에 대해서도 감탄을 할 수 있었고 그리고 전래동화를 읽으면서 매번 느끼는 것인데 어딜 가든지 동화들은 다 비슷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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