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비너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히가시노 게이고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라는 작품으로 처음 접한 작가이다. 그전에는 도서관에 갈때마다 너무 많은 작품이 있어서 뭘 골라야 할지도 모르겠고, 검색해서 재미있는 작품을 고를 법도 한데 이상하게도 관심이 가지 않는 일본작가 중 한사람이었다.

계속 베스트셀러에 있는 이유가 궁금해서 찾아 읽어본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생각외로 재미있어서 판타지를 좋아하지 않는 나지만... 그후 도서관 신간코너에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새로운 책이 꽂히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단 빌려오게 되었다. 재미가 없는 작품은 없었지만, 쫄깃한 추리소설을 바라고 책을 펼치는 나에게 결말이 김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기는 했다. 그렇지만 가독성 하나는 짱인 작가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예전에 출간된 작품도 거슬러 읽기는 하는데 아직 못 읽은 작품이 더 많아서 한편으로 기쁘기도 하다.

이번에 새로나온 신작인 <위험한 비너스>는 <악의>랑 <용의자 X의  헌신>을 읽고 나서 읽은 작품이라서 나름대로 나혼자 엄청 기대치가 한껏 올라간 작품이었다. 

명문가 후계자의 실종과 유산 분쟁, 사라진 그림, 의문의 죽음이라는 책소개를 봤을때도 끌리는 소재의 미스터리여서 더욱 더 궁금한 책이었다. 읽다보니 고전추리소설 느낌도 나고 ,이리저리 범인을 추적해 나가는 재미가 솔솔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법이건만 이건 작품이 부실해서라기 보다는 작가에 대한 신작에 대한 나혼자만의 기대치가 너무 높았을 뿐, 책장은 읽기가 아까울만큼 술술 잘 넘어갔다.

아직 읽어야 할 책들이 많이 남아있는 히가시노게이고의 작품들은 읽을때마다 항상 기대치를 잔뜩 안고서 읽을 것이다. 실망할 수도 역시 하면서 감탄할 수도 있지만 아직은 작가에 대한 애정이 식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이 책은 내 서평인생중 가장 두근두근하게 기다린 당첨발표책이 아니었나 싶다. 히가시노 책에 내가 당첨되다니... 당첨되지도 않았는데 나눔할 분한테 당첨되면 나눔하겠다고 한 책이어서 더욱 당첨되기를 바란 책이었다.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을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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