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병동
가키야 미우 지음, 송경원 옮김 / 왼쪽주머니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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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결혼 상대는 추첨으로>, <70세 사망법안, 가결>의 관심 가는 책을 연달아 펴낸 가키야 미우 작가... 작가님의 첫 책을 호스피스 병동의 둔감한 여의사 루미코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는 <후회병동>으로 처음 만나게 되었다. 솔직히 이번 작품 후회병동보다는 작가님의 전작 두 권이 소재적인 면에서 더 호기심이 일어서 먼저 읽어보고 싶었지만 또 내가 좋아하는 병원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가키야 미우 작가님은 최근에 읽은 나쓰카와 소스케의 신의 카르테랑은 어떻게 다르게 풀어낼지도 궁금했다.

어느 날 화단에서 환자의 몸에 대면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후회로 가득한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 돌아가서 다시 새로운 삶을 살아볼 수 있는 경험을 하게 하는 청진기를 발견하게 되는 루미코... dream, family, marriage, friend 그리고 에필로그를 통해서 네 명의 주인공과 루미코가 후회하는 일들 그리고 과거로 돌아가서 그때의 선택과는 다르게 살아보는 환자들의 삶들을 읽으면서 가장 많은 생각이 든 것은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후회되는 일들은 무엇이며 돌아가고 싶은 과거는 어디일까... 하는 것이었다. 내가 비록 시한부의 삶을 살고 있지는 않지만 사람이라면 누구나 과거에 자신이 했던 선택들과는 다른 선택지를 했다면 어땠을까를 상상하곤 하니까...

가키야 미우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서 과거의 일들을 후회하기보다는 지금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면서 앞으로는 미래에 후회할 일들을 만들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와 더불어 나도 루미코처럼 더 늦기 전에 아빠랑 화해할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생기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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