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하고 재미있는 질문에 대한 깊은 답변

대부분의 실수는 무리수 - 수학 중독자들이 빠지는 무한한 세계
이상엽 지음, 이솔 그림 / 해나무 / 2024년 3월

며칠 전 저녁시간에 올해 중학생이 된 첫째가 “일 더하기 일이 뭐게?”라며 질문을 하길래 수학시간에 특별한 걸 배워서 질문하는가 보다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돌아온 답은 ‘귀요미’와 ‘물방울 하나 더하기 물방울 하나는 일’이였다. 이런 농담은 유치원때 끝낸 줄 알았는데 중학생 아이가 다시 들려주니 웃음이 나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수학의 문법은 아이의 질문과 답과는 다르게 언제나 딱딱하고 근엄해야 할까? 이 물음에 그렇지 않다라고 이상엽 작가의 『대부분의 실수는 무리수』는 답해주고 있습니다. 작가는 중학생 첫째아이와 같은 엉뚱하고 재미있는 질문을 『대부분의 실수는 무리수』에서 우리에게 던져줍니다. 그러나 아이와는 다르게 썰렁한 농담 같은 질문에 대한 진지하고도 깊은 답변을 함께 주고 있습니다.

이상엽 작가는 재치 있는 그림(이솔 그림작가)과 함께 우리에게 많은 질문과 농담을 건넵니다.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초등학생도 이해하는 수학 농담’부터 ‘고난도 수학 농담’까지 다양한 수준의 농담이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중수학강사이기도한 작가는 ‘농담해설’을 통해서 친절하게 농담의 의미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냥 ‘농담해설’부분만 읽어 나가도 수학의 많은 상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수학은 ‘수포자’였던 나에게 마냥 어렵고 싫은 과목이었다. 배움에 이유도 알 수 없었고 다른 과목에 비해 효율이 너무나도 낮아 그 시간에 다른 효율 높은 과목에 집중했었다. 이런 나에게 이상엽 작가는 『대부분의 실수는 무리수』를 통해 수학과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말고 한걸음 다가와 같이 수학의 재미있는 면을 찾아보자라고 말하는 것 같다.

해나무 출판사(@henamu_official)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