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적의 화장법
아멜리 노통브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저는 개인적으로 프랑스 소설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특히 <콧수염>을 읽고 난 뒤에는 머리털이 꼿꼿이 설 것처럼 신경이 예민해지고, 끔찍한 장면에 대한 덤덤한 묘사가 오히려 더욱 잔인하게 느껴져 몸이 떨렸거든요. 그 담백하지 못하고 유쾌하지 못한 느낌 때문에 의식적으로 프랑스 소설을 기피해오다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역시 잔인하더군요. 엽기적인 살인행각을 상세히 묘사해서 잔인하다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우리 인간이 모두에게, 자기 자신에게조차 감추고 싶어하는 인간의 치부를 집요하게 드러낸다는 점에서 잔인하답니다. 책을 덮고나서 혹시 내안의 적도 이렇게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아닐까 하는 괜한(?) 걱정이 슬그머니 드는 것으로 보아 소설 속의 대화들은 설득력 있고 실감나지요.

평소에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마니아분들께 강추!라고 할 만한지는 자신이 없지만 아무 생각없이 소설의 흐름을 좇다보면 재미를 느끼실 겁니다. 아, 참 왠지 파스칼의 <팡세>를 읽어보아야 할 것 같은 생각도 드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