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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 엔 놓고 꺼져 - 다자이 오사무 수필선집
다자이 오사무 지음, 김동근 옮김 / 소와다리 / 2018년 12월
평점 :
다자이 오사무 팬이다. 대표작들을 탐독하며 빠져들었고, 이후 다자이가 자주 언급한 우에노 공원, 그리고 마지막에 몸을 맡긴 하천, 묻힌 곳에도 가봤을 정도로 팬이다. 인간실격은 수도 없이 읽었다.
그런데 이 수필집을 접하고 나니, 마치 달의 반대쪽 면을 비로소 보게 된 듯한 기분이 든다. 인간실격에는 한없이 타락하고 사랑에 목말라하는 사람으로 그려지지만, 결국 그도 치열하게 자신의 커리어에 욕심을 가지고 있었고 누구보다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었다.
그의 삶에, 그리고 죽음에 경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