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뮤어 자서전
존 뮤어 지음, 노지연 옮김 / 현실과미래 / 2002년 7월
평점 :
품절


전기와 평전 자서전에 관심이 많은 독자로써 한겨례신문에 난 서평기사를 보고 책을 구입후 몇일이 지난후에 어느 일요일 집앞 놀이터 공원에 앉아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스팔트와 아파트에 갇쳐지내는 딸 아이는 무엇이 그리 좋은지 좁은 아파트 놀이터 모래밭에서 연신 모래를 장난감 식탁에 퍼 나르고 있다. 여기에 나뭇잎과 나뭇가지를 올려 놓고는 나보고 식사준비를 마쳤으니 밥을 먹으라 한다.

존 뮤어의 자서전은 벌써 스코틀랜드의 유년시절을 넘어 미국 동부의 신천지에서 보내는 어른시절을 넘어가고 있다. 뮤어의 어린시절과 딸아이의 어린시절은 너무나도 반대편에 위치해 있어서 내 머릿속은 딸아이의 미래모습에 우울함을 연상시키고 있다.

자연을 벗삼아 자라난 아이와 아스팔트속에서 자라난 아이의 미래는 어떻게 달라지게 될까? 이런생각을 하다가 부랴부랴 아이를 끌어안고 주먹밥 도시락을 만들어 돚자리를 둘러메고 수락산 계곡으로 자리를 옮겨 나의 책읽기는 계속된다.

책을 읽는 동안 딸아이는 챙피함도 모르고 분홍색 팬티만을 걸친체 계곡물속에서 연신 물장난을 치고 있다. 놀이터에서 느꼈던 즐거움은 저리 물리치고 그보다 몇배나 즐거운 모습으로 마냥 깔깔거리면서 물속에서 나올줄을 모른다. 그렇게 어느 일요일의 책읽기를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밤에는 아이의 미래에 대한 생각으로 잠을 뒤적거리고 있다..

이 책은 자서전이라는 타이틀과 존 뮤어라는 자연보호의 아버지라는 명성에 걸맞는 책 내용을 갖추지는 못한 졸작이지만 아이들은 왜 숲에서(자연에서) 자라야 하는 가를 깊게 고민하게 해준 고마운 책인것 만큼은 틀림이 없는 책이다.

여름도 다가고 있는 이번 주말에도 김치와 도시락을 들고 돚자리를 둘러메고 딸아이는 장난감 놀이기구를 들고 아빠는 한권의 책을 들고 수락산 계곡으로 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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