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동화책이 필요하세요?

초등 문해력을 키우는 인생 동화책 - 선생님이 직접 읽고 권하는 학년별 · 단계별 동화
김진향 외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4년 2월

초등학생 시절에 인생동화책을 만나는 아이들이 몇이나 될까?

오히려 성인이 되어 여러 가지 이유로 접하게 된 동화책이 그렇게 좋을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하다가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러면서 지신 만의 인생 동화책을 만난 아이들은 어른이 정한 권장도서나 필독도서가 없어도 될 것이기에 우리 아이들도 그런 경험을 하기 바라며 책을 펼쳐 들었다. 내가 이미 읽은 책들도 있어 반가운 마음이었고 새로 소개받은 책들도 궁금해졌다. 그래서 옆에 두고 야금야금 읽을 책으로 책장 잘 보이는 곳에 꽂아두고 본다.

이 책은 동화 연구 모임 ‘책벗’이 우리 어른들의 맘을 대변해서 어린이들에게 ‘인생 동화책’을 만들어주고 싶어 하는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조용히 건네는 동화 읽기 안내서이다. 네 명의 초등학교 선생님이 아이의 학년 및 읽기 수준을 고려해 추천 도서 목록을 만드시고 어떻게 동화 읽기를 실천해야 하는 지, 그 해답을 말해준다. 이런 길잡이가 필요한 어른들이나 동화에 관심 있는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100자평] 가릉빈가

가릉빈가 ㅣ 청소년 권장 도서 시리즈 5
김희숙 지음, 유시연 그림 / 틴틴북스(가문비) / 2021년 9월

가릉빈가는 종을 만드는 가릉이 그의 딸 빈가를 잃고 슬픔을 예술로 승화시킨 이야기이다. 극락조라고 불리우기도 하고 천상의 소리를 낸다는 상상의 새 ‘가릉빈가‘에서 가릉의 종 이야기가 만들어졌다는게 놀라운데 그 길을 따라가는 동안 어느새 나도 가릉이 되어 있어 놀랍기도 하고 참 좋았다.

배움의 첫 걸음은 호기심

호기심을 키워주는 하루 한장 초등 글쓰기 ㅣ 하루 한장 초등 글쓰기
박재찬(달리쌤) 지음, 김영주 그림 / 테크빌교육 / 2021년 2월

배움의 첫 걸음은 호기심이라고 나와 있는데 글쓰기의 첫 걸음은 관찰 또는 관심 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이들에게 주제글쓰기를 하게 할 때가 많은데 종종 어떤 글감을 가지고 쓸까 고민이 된다. 그때 그때 겪었던 일을 쓰게 하기도 하지만 다양한 상황에서 생각해보고 쓰는 글을 쓰게 될 때도 많기 때문이다. 

호기심을 키워주는 하루 한장 초등글쓰기 책에는 그런 고민을 가진 사람이 읽고 쓰기가 좋다. 

총 100편의 주제가 제공되고 글쓰기 공책처럼 칸이 제공되어 있어서 그때 그때 글감을 선택하여 쓰기에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제시되는 주제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또는 가끔 볼 수 있는 문제나 상황에 대해 지나치기 쉬운 것들이다. 그래서 주제 글을 쓰다보면 내 주변이나 알게 된 사실을 그대로 받아 들이기 보다 호기심을 가지고 관찰하게 된다. 

혼자 쓰기는 어렵지만 제시된 주제를 골라 쓰는 재미가 있으니 글쓰기에 관심있는 어른이나 어린이 모두 한번 쯤 읽어 볼만 하다. 

그림으로 배우는 단위

초등 단위 사전 - 그림으로 배우는 단위와 측정
php연구소 지음, 신은주 옮김, 무라코시 마사노리 외 감수 / 길벗스쿨 / 2020년 10월

초등 단위 사전은 책 제목만으로도 어떤 단위들이 어떻게 설명될지 궁금하여 호기심을 부른다.

이 책에는 초등학생들이 꼭 알아야 할 필수단위를 모두 모아둔 책이다. 길이, 무게,부피,속도,시간 등 교과서에 자주 등장하지만 어렵게 느끼는 단위들의 종류와 유래, 측정하는 방법이나 쓰임 등을 그림과 함께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한 권쯤 소장하면서 궁금할 때 찾아 보면 좋은 책이다. 

사실 단위는 용어 자체가 생소하기도 하고 정의도 어렵다. 글밥이 많은 편이라 아주 저학년이 읽기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단위를 궁금해 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손이 자주 가는 자리에 두어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지는 못하지만 우주, 지구와 계계, 환경, 교통수단, 마이크로 세계 등도 관심을 가지고 살펴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실생활에 필요한 단위를 그림과 함께 소개한 책, 초등단위사전을 단위에 관심있는 학생들에게 추천한다. 

모두의 예술가, 클로드 모네

클로드 모네 ㅣ 모두의 예술가 3
루시 브라운리지 지음, 카롤린 본 뮐러 그림, 최혜진 옮김 / 책읽는곰 / 2020년 10월

책읽는 곰에서 나온 모두의 예술가 시리즈3번째 책이다. 화가들의 이야기는 그림을 읽는 재미가 추가되어 읽는 맛이 좋다. 

모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그림에 더 눈이 가고 오래 머문다. 그러면서 읽는 내내 마치 힐링의 장소에 있는 착각에 빠지게 했다. 

아이들에게 읽어주니 모네는 빛을 사랑하는 화가였지만 아내의 죽음으로 빛이 사라진 그림을 그리게 되었고 정원이 딸린 집으로 이사를 가서 정원을 가꿨다는 이야기가 안타깝다고 하기도 하고 같은 그림을 여러 번 그렸다는 이야기를 보고 화가의 꿈을 가진 아이는 자기도 그렇게 해 본 적이 많다는 등 이야기 꽃이 피었다. 

모네의 그림은 미술관에서 전시할 때 본 적이 있다. 전체 벽면을 가득 채운 그림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책을 읽는 동안 모네의 그림이 둘러 쌓인 벽을 따라 다시 걷는 기분이다. 그림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