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블 사전 - 작가를 위한 플롯 설계 가이드 작가들을 위한 사전 시리즈
안젤라 애커만.베카 푸글리시 지음, 오수원 옮김 / 윌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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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터져야 이야기가 시작된다"


표지에 적힌 이 문장이 바로 이 책을 사야 하는 이유다.


이야기에는 반드시 '트러블'이 필요하다. 물론 아주 짧은 글이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평화로운 이야기도 쓸 수 있다. 그러나 이야기를 길게 이어나가고 싶다면, 캐릭터에게 서사를 부여하고 싶다면, 역경을 일으키는 갈등과 문제, 사건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소설 속 주인공이 겪는 극적이고 다이나믹한 사건들을 작가가 전부 경험해보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니 작가의 상상력과 자료 조사만으로 최대한 생생하게 빚어내야 하는데, 이는 글을 쓰는 데 가장 까다로운 과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 트러블의 전개가 바로 글이 얼마나 흥미진진한지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작가가 보다 생동감 있는 트러블을 만들 수 있도록 훌륭히 돕는다. 약 600페이지에 달하는 트러블 사전은 그 두께 만큼이나 다양한 사건, 갈등들로 속이 꽉꽉 차 있다. 또한 갈등과 사건의 구체적인 사례, 그로 인해 초래되는 결과, 캐릭터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더욱 세세하게 나누어 놓았다. 그리고 이를 더욱 찾기 편하도록 한글 자음 순으로 정렬해놓기까지 했다. 정말로 유익한 책이 아닐 수 없다.


공개되어 있는 목차만으로도 이 책에 얼마나 다양한 트러블이 담겨 있는지 알 수 있다. 자신의 이야기에 보다 탄탄한 역경을 넣고 싶은 작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앞으로도 더욱 유익하고 다양한 사전 시리즈가 나오기를 기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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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인테리어의 역사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트레버 요크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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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에 걸친 영국 인테리어의 역사, 보다 생생한 묘사를 위한 알차고 유익한 책.


책에는 1500년부터 1960년대에 이르기까지 영국의 인테리어 스타일을 총 8개의 장으로 나눠 설명한다. 각 시대별로 천장, 벽 등의 세공부터 의자, 탁자와 거울, 창문, 계단 난간까지 섬세한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본디 이러한 인테리어는 당시의 생활상이나 문화, 유행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 책은 가구가 어떠한 의미를 담아 디자인되었는지, 유행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등을 제대로 짚어준다. '가구 및 집기들은 그곳에 살던 사람들의 성격과 욕망, 취향을 익어내는 열쇠가 된다.'는 책 속 문구에 충실한 구성이다.


시각적 자료가 중요한 책이니만큼 책에 담긴 풍부한 일러스트를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책에 담긴 일러스트들은 모두 실사와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이며, 오히려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그려진 것인 만큼 포인트가 잘 잡혀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더욱 생생하게 당시의 인테리어를 상상할 수 있도록 한다. 저자가 책을 집필하며 동시에 일러스트까지 그린 것 같은데, 덕분에 이런 빼어난 책이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자료집처럼 두껍지는 않지만 자료가 꽉꽉 들어찬 알찬 책이다. 1500년부터 1960년대 영국, 부유한 가정에 대한 세세한 묘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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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도감 - 일러스트로 보는 224명의 천사들
안제미 라비올로 지음, 이리스 비아지오 그림, 이미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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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를 사랑하는 독자, 천사에 대한 기초 지식을 쌓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책.


천사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인류에게 매력적인 소재였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수많은 콘텐츠에 천사가 등장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도 죽 사랑받는 소재이지 않을까 싶다.


이것은 그 '천사'를 향해 막 첫발을 내딛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책의 초반에는 천사에 대해 가장 먼저 알아야 하는 기초적인 설정들이 적혀있다. 천사의 계급과 그 이름, 신에게 반기를 든 루시퍼 등... 그 다음엔 대천사들에 대한 소개가 이어진다.


개인적으로는 이 대천사 파트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대천사들을 계급 순으로 상세히 나열해두었고, 그들이 맡은 역할과 그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간단히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나도 '대천사' 자체를 하나의 계급으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이 책이 그런 인식을 제대로 교정해주어 좋았다.


대천사 파트 뒤쪽으로는 총 213명의 천사가 일러스트와 함께 간단하게 소개되어 있다. 대천사들 만큼 자세하지는 않지만 그들이 속한 종교, 계급, 능력에 대한 설명 등이 적혀 있으니 제법 충분하다고 본다. 한정된 페이지를 잘 배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책만의 특별한 점으로는 역시 시선을 사로잡는 독특한 일러스트와, 가톨릭 뿐만 아니라 이슬람, 히브리까지 아우르는 자료를 꼽을 수 있다. 천사가 가톨릭만의 것인 줄로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생각보다 다양한 종교와 문화권에서 등장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읽고 나니 '천사 도감'이라는 이름이 정말 잘 어울린다. 곁에 두고 간편히 참고하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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