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블 사전 - 작가를 위한 플롯 설계 가이드 작가들을 위한 사전 시리즈
안젤라 애커만.베카 푸글리시 지음, 오수원 옮김 / 윌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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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터져야 이야기가 시작된다"


표지에 적힌 이 문장이 바로 이 책을 사야 하는 이유다.


이야기에는 반드시 '트러블'이 필요하다. 물론 아주 짧은 글이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평화로운 이야기도 쓸 수 있다. 그러나 이야기를 길게 이어나가고 싶다면, 캐릭터에게 서사를 부여하고 싶다면, 역경을 일으키는 갈등과 문제, 사건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소설 속 주인공이 겪는 극적이고 다이나믹한 사건들을 작가가 전부 경험해보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니 작가의 상상력과 자료 조사만으로 최대한 생생하게 빚어내야 하는데, 이는 글을 쓰는 데 가장 까다로운 과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 트러블의 전개가 바로 글이 얼마나 흥미진진한지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작가가 보다 생동감 있는 트러블을 만들 수 있도록 훌륭히 돕는다. 약 600페이지에 달하는 트러블 사전은 그 두께 만큼이나 다양한 사건, 갈등들로 속이 꽉꽉 차 있다. 또한 갈등과 사건의 구체적인 사례, 그로 인해 초래되는 결과, 캐릭터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더욱 세세하게 나누어 놓았다. 그리고 이를 더욱 찾기 편하도록 한글 자음 순으로 정렬해놓기까지 했다. 정말로 유익한 책이 아닐 수 없다.


공개되어 있는 목차만으로도 이 책에 얼마나 다양한 트러블이 담겨 있는지 알 수 있다. 자신의 이야기에 보다 탄탄한 역경을 넣고 싶은 작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앞으로도 더욱 유익하고 다양한 사전 시리즈가 나오기를 기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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